[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이지훈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작가교체에 개입하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갑질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남양주 인싸'라는 친근한 이미지에 제대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지훈이 직접 입을 열어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에 나섰다.
최근 이지훈이 IHQ 새 드라마 '스폰서'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3일 '스폰서' 스태프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한 스태프의 주장이 시발점이었다. 이 스태프는 이지훈이 촬영장에 지인을 데려왔으며, 이 지인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스폰서' 측은 "배우 지인과 스태프의 마찰이 있었다.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지훈의 소속사 썸엔터테인먼트도 이지훈이 사건 당일 사과하려 했지만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배우가 깊이 반성 중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지훈 측의 사과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논란은 추가 폭로자가 등장하면서 갑질 논란으로 심화됐다. '스폰서'의 원제인 '욕망'의 대본을 쓴 박계형 작가는 한 매체에 이지훈이 자신의 배역 비중이 적다는 이유로 제작사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로 인해 자신과 감독, 스태프들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계형 작가 하차 이후 드라마의 제목은 '스폰서'로 변경됐고, 새로운 작가와 감독이 투입됐지만 자신의 작품인 '욕망'과 '스폰서'의 스토리와 주인공 이름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스폰서' 측은 "배우가 제작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내는 건 당연한데, 이런 일이 어떻게 스태프 및 작가 교체로 이어질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지금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 한 배우가 갑질을 한다고 해서 스태프들이 반이나 교체되고 작가까지 교체될 수 있는 일이 가능한지부터 되묻고 싶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스태프와 작가 교체까지 가겠나"라고 강조하면서 "배우 한 명이 주도했다는 억측은 말아줬으면 한다. 유감스럽고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폰서' 측의 해명에도 이지훈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남양주 인싸'라고 불릴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을 보였던 이지훈이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폭로에 대해 대중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지훈은 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글을 통해 이지훈은 "우선 이유를 불문하고 제 친구와 현장 FD분과의 마찰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실 저는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친구가 현장에 선물을 주러 오게 한 것 역시 제 잘못이다. 그 과정에서 FD님께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현장에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겠다"고 친구와 FD와의 마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이지훈은 "여태까지 촬영 하면서 현장에서 다른 스태프분들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부족한 제 능력 안에서 어떻게든 연기를 잘해보려 발버둥치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FD님께서 제 매니저와 현장에 인터뷰 나오신 기자님, 그리고 단역분과 저에게 막대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느끼고 난 후로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다. 저분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저렇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하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하나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훈은 "지금까지 9년 동안 일해온 FD,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들과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오고 있다. 제가 갑질이라니"면서 "처음 회사에서 입장에 대한 글을 냈을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드렸다. 그런데 자꾸 없었던 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왜곡된 것 첫 번째는 그날 아침에는 제 친구가 아니라 팬 두 분께서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태프분들의 식사를 챙겨서 와주셨다. 두 번째는 제가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다니는데 제 이름을 걸고 그러한 일은 결코 없었다. 셋째 친구가 FD님과 마찰이 생겼는데 제가 동조를 했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말렸다. 네 번째는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금시초문이다..제가 뭐라고 저 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나. 다섯 번째는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훈은 "올라오는 기사와 댓글들을 보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고 왜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이 떠돌아다니는 거지라는 마음도 있었다 .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잘못한 부분은 정확히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다. 반성하고 고쳐야할 것은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고치겠다"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도 조금더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갑질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로 해명한 이지훈에 여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촬영장 지인 논란은 오해에서 생긴 일이며 작가 교체 등 갑질 논란은 절대 아니라는 이지훈의 해명에 대중들이 납득하는 모양새다. 이지훈과 폭로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은 무엇일지 대중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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