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빛낸 허니제이, 리헤이의 사제지간 우정이 화제다.

29일 오후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종영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8월 시작한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8팀의 여성 크루가 출연해 뜨거운 대결을 펼쳤다. 26일 생방송 파이널 라운드에서 훅, 라치카, 홀리뱅, 코카N버터가 승부를 겨룬 끝에 홀리뱅이 1등, 훅이 2등, 라치카가 3등, 코카N버터가 4등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다시 만난 8명의 리더들은 '스우파'를 통해 댄스 신을 대중적으로 알릴 기회를 만들어 준 제작진들에게 감사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서로를 '리스펙트'하며 그간 고된 여정을 달려온 동료들을 칭찬했다.

특히 허니제이는 타 크루의 무대 중 한때 같은 팀에 몸담았던 리헤이를 비롯해 과거 동료들이 있는 코카N버터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7년 동안 한 팀으로 활동했으나 불화로 인해 팀이 와해됐고, 현재는 각자 다른 크루에 속해있다.

앞서 '스우파'의 약자 지목 배틀에서 5년 만에 재회한 허니제이, 리헤이는 1대 1 댄스 배틀을 벌여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선을 다해 싸우는 진검승부 무대에서 프리스타일 댄스 도중 서로 정확히 같은 루틴의 동작을 동시에 해 함께 한 세월을 여실히 드러냈고, 배틀이 끝난 후에는 서로 포옹하며 그간의 앙금을 씻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허니제이는 "코카N버터 애들 무대를 보면서 진짜 많이 컸다, 잘 컸다,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나와 계속 함께 했다면 나도, 사람들도 그 무대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함께 하는 동생들도 혹시 나 때문에 못 하고 있는 것이 있거나, 내가 막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무대였다"라며 "많은 생각이 드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되게 곤란한데요?"라며 허니제이의 칭찬에 당황한 리헤이는 "그런 마음도 있었다. 코카N버터 팀으로 출연을 하게 되면서 오로지 저희만의 색깔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있는 거 같다. 그간 기회가 없었으니, 기회를 만나서 우리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허니제이를 언급하며 "우리가 매 순간 하고 있는 움직임을 언니가 보게 되지 않느냐. 검사를 받는다기 보다는, 이제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개인적으로는 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긴 세월을 거쳐 끈끈하게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는 '스우파'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여운을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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