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TV조선이 부분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그동안 시청률을 책임졌던 '미스터트롯' TOP6 고정 예능이 모두 종영을 앞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예능을 통한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금요일은 밤이 좋아'는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등 '미스트롯2' 멤버들과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함께 출연해 트롯부터 7080가요, 댄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무대들을 펼치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쇼다.

두 팀으로 편을 나눠 짜릿한 대결을 펼치며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선배 가수들이 출격을 예고,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TV조선은 '금요일은 밤이 좋아' 앞에 30분 분량의 '내 딸 하자' 시그니처 코너 스핀오프 프로그램 '금요일에 만나요'를 편성했다. 익숙한 포맷을 통해 다양한 연령의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종영을 앞둔 '뽕숭아학당' 후속으로는 '미친.사랑.X'가 편성을 확정 지었다.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범인의 심리를 심도 있게 알아보는 '치정 스릴러' 예능이다.

'미친.사랑.X'는 신동엽, 오은영이 진행을 맡는다. '스튜디오 방송 전문 진행자' 수식어를 갖고 있는 신동엽과 다수의 예능을 통해 수려한 입담을 입증한 오은영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스터트롯 TOP6

앞서 지난해 1월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마지막 회 시청률은 35.7%(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예능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당시 '미스터트롯' TOP7(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김호중, 장민호, 김희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전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이에 TV조선은 김호중을 제외한 TOP6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고정 예능을 론칭,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행보를 택했다.

TV조선의 과감한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사랑의 콜센타'는 평균 15%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뽕숭아학당' 역시 10%를 웃도는 기록을 나타내며 확실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SNS 및 각종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클립 영상 조회수 역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후 1년 6개월간 사실상 전속으로 활동해온 TOP6의 계약이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종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때마다 TV조선 측은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됐다.

TV조선은 개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새 예능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연 '금요일은 밤이 좋아', '미친.사랑.X'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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