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 이용대가 종목의 사활을 걸고 예능에 도전했다.

11일 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라켓보이즈'가 전파를 탔다.

'라켓보이즈'는 혹독한 훈련과 전국 각지 배드민턴 고수들과의 도장 깨기를 거쳐, 최종 목표인 전국 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배드민턴 새내기들의 도전기다. 이용대가 감독을 맡고 코미디언 양세찬, 가수 이찬원 정동원, 배우 김민기 윤현민,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세븐틴 승관, 하이라이트 윤두준, 방송인 장성규 등 9인의 '보이즈'들이 배드민턴에 도전한다.

그간 국내 방송가에서는 수많은 스포츠 예능들이 론칭됐다. 도전 끝에 낙을 보는 출연진의 필연적인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축구, 야구, 농구에 이어 골프 예능 붐까지 다양한 종목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라켓보이즈'는 예능 사상 최초로 배드민턴을 주제로 했다.

베일을 벗은 '라켓보이즈'는 그간 흥행했던 스포츠 예능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개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출연진들이 모여 이용대 감독 앞에서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고, 의외의 랠리로 접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양세찬 정동원 승관은 상, 윤두준은 중, 김민기 오상욱 이찬원 장성규 윤현민은 하 등급을 받아 이후 연습에 매진하게 됐다.

출연진 섭외부터 영리했다. 배드민턴 계에서는 유일무이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스타 이용대를 감독으로 섭외하고, 선수가 될 연예인들은 승관 양세찬처럼 배드민턴에 어느 정도 능숙하거나, 오상욱 등 운동 신경은 좋으나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이 낯선 이들로 고루 섞어 섭외해 각자의 성장기를 눈여겨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여기에 대회 석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용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 동호회는 국내에서 5위 정도로 많지만, 종목의 인지도 자체는 높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다"며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은 적은 비인기 종목인 배드민턴의 미래를 걱정했다. 이용대는 "배드민턴으로 내 인생이 달라졌고, 배드민턴에 간절함이 있다. 늙을 때까지 정말 하고 싶다. '라켓보이즈'를 통해 다시 한 번 배드민턴 붐을 일으켜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의 각오처럼 이들의 도전이 새로운 배드민턴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