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조여정이 하면 다르다 [첫방기획]
2021. 09.07(화) 11:00
tvN 하이클래스, 조여정
tvN 하이클래스, 조여정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익숙한 듯 새로운, 또 하나의 상류층 드라마 '하이클래스'가 첫 선을 보였다. 조여정의 탄탄한 연기력이 그려낸 치정 미스터리의 전주곡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6일 밤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극본 스토리홀릭·연출 최병길) 1회에서는 전직 변호사 송여울(조여정)이 아들 안이찬(장선율)을 데리고 제주도의 국제 학교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성공한 변호사이자 워킹맘 송여울은 아들 이찬을 홀로 키워왔다. 1년 전 사망한 자산운용사 남편은 투자 사기 혐의를 받던 중 자신과 결혼기념일을 보내던 중 요트 아래로 떨어져 실종됐고, 송여울은 유력 용의자로 낙인 찍히며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찬은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중 폭력 사건에 휘말렸고, 송여울은 가해자 아이의 편을 드는 교사에게 환멸을 느끼며 학교를 그만두게 했다. 때마침 초청장을 받은 국제학교 입학 시험을 치르기 위해 제주도로 향한 송여울은 남편이 미리 마련해 둔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를 결심했다.

아무런 배경도 없이 국제학교 입학시험에 나타난 이찬 송여울 모자는 모두의 호기심과 경계를 샀다. 준재벌 가의 딸이자 학부모 모임 대표인 남지선(김지수), 여배우 출신의 차도영(공현주) 등은 송여울의 등장에 주목했다. 이후 이찬이 시험에 합격하고 이로 인해 차도영의 아들 곽시우(서윤혁)이 합격 대신 대기 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송여울은 차도영의 미움을 사게 됐다. 엄마들은 남지선의 뒷조사를 통해 이찬이 이사장의 힘으로 학교에 입학했음을 알게 됐고. 서로를 향한 오해가 쌓였다.

그러던 중, 이찬의 왕따 가해 학생의 엄마(박은혜)가 국제학교 입학식에 등장했다. 남지선의 지인인 그는 송여울을 둘러싼 소문을 모두 전달했다. 아이 엄마는 송여울과 말싸움을 벌이던 중 "남편 죽인 살인자"라고 소리치며 추문을 폭로했고, 송여울은 주변 학부모들의 눈총에 시달렸다. 이후 학급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이찬이 누군가에 의해 사물함에 갇혔고 송여울이 겨우 그를 찾아냈다. 유리창에는 립스틱으로 '웰컴'이라는 글이 써있어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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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의대에 보내기 위해 목숨을 거는 부모들의 'SKY 캐슬', 예대 진학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펜트하우스' 등 상류층만 모여있는 특수한 학교,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부모들의 속물 경쟁, 영악한 아이들의 대립은 성공하는 '요즘 드라마'의 필수 요소가 됐다.

'하이클래스' 역시 비슷한 요소들을 다수 안고 있지만, 펼쳐진 이야기는 같은 듯 전혀 달랐다. "의대 나온 애들, 결국 내 밑에서 월급 받으면서 일해"라는 남지수의 대사처럼, 극소수의 상류층이 자신들의 격을 지키기 위해 울타리를 쳐놓고 이를 부수려는 이방인을 관찰하고 경계하는 모습은 이들의 속물 근성을 부각했다. 여기에 송여울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아들 이찬을 사물함에 가둔 의문의 범인 등이 1회에 모두 등장하며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도 잡았다.

또한 물 흐르듯 모든 화면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연출에서는 '에덴의 동쪽', '미씽나인'을 연출한 최병길 감독의 내공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전문 변호사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강단 있는 모습을 선보인 조여정의 연기 변신이 이목을 끌었다. 극의 대부분 장면에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면서도 전혀 중심을 잃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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