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SBS 측이 대형 방송 사고를 친 형국이다. '펜트하우스3'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현장이 스토리 화면으로 삽입되며 유족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공식 사과를 요청이 빗발치는 일도 당연지사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이하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에 의해 죽음을 맞은 주단태(엄기준)가 죽기 전 헤라팰리스 건물에 폭탄을 설치하는 비화가 그려졌다.
주단태는 죽기 직전 악한 마음으로 폭탄을 터뜨렸다. 헤라팰리스 건물 역시 붕괴됐는데, 이 붕괴 상황이 극중 뉴스 장면을 통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 뉴스 자료 화면이 문제시 됐다. 지난 6월 9일 광주 건물 붕괴 현장 관련, SBS 보도 영상이 드라마에 자료 화면처럼 삽입된 것이었다. 해당 참사는 지난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였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이 같은 참사를 스토리 화면으로 사용한 제작진의 무신경함과 윤리 부재에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시청자 게시판은 제작진의 의식 수준을 지적하며, 이는 참사 유족들에게 무신경하게 가한 폭력이라는 일침을 놨다. 이 같은 공분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분위기다.
설상가상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주민 대피 시설이 담긴 실제 자료 화면, 촛불 집회 화면까지 모자이크와 자막 변경 등의 CG를 입혀 사용한 의혹이 불거졌다.
자료 화면 삽입을 의식한 것일까. 제작진, SBS 측은 현재 '펜트하우스3'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관한 공식 입장도 현재 나오지 않았다. 해당 사태에 관한 제작진 측의 공식 사과 여부, 방향에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펜트하우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