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라디오스타' 황수경이 김구라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25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준형 황수경 정승제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수경은 KBS 퇴사 후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열린 음악회' 이미지 때문에 섭외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황수경은 KBS '열린음악회'를 17년간 진행, 우리나라에서 여자 MC로는 최장 기간 진행 기록을 가지고 있다.

황수경은 KBS 당시 김구라의 말 때문에 오열을 했다고. 이에 대해 "2015년에 퇴사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어디 갈 곳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는 좀 더 있으라고 붙잡던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수경은 "동생이 김구라 씨가 한 라디오에서 'KBS에서 황수경 씨가 나간다면 핵심이 나가는 거다'라고 했다더라"면서 "동생이 저에게 힘내라고 전해준 말이었다. 제가 정말 울컥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감동적인 사연을 밝혔다.

김구라는 황수경의 사연에 머쓱한듯 "제가 라디오에서 한게 아니고 '썰전'에서 한 말이다. 동생 분이 아마 차 안에서 DMB로 봤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황수경이 황정민, 황현정과 함께 KBS 아나운서 트로이카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도 "KBS에서 가장 늦게 나올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KBS 대표 아나운서가 황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수경은 "제가 대학교 4학년에 입사해서 22년을 재직했다. 저의 청춘과 젊음을 KBS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사장님만 몇명을 모셨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황수경은 KBS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을 한 이유로 "제가 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았다.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에 프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