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미디언 김준현이 '맛있는 녀석들'과 6년 만에 이별하게 됐다.

20일 저녁 방송된 IHQ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김준현이 '영화 속 맛집' 특집을 마지막으로 6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준현은 앞서 지난달 22일 갑작스러운 '맛있는 녀석들' 하차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김준현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남다른 애정을 담았던 프로그램인 만큼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익숙한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프로그램을 이끌어 주시는 제작진, 동료분들의 노고 덕분에 오랜 시간 '맛있는 녀석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맛있는 녀석들'의 시청자로서 언제나 응원하고 또 마음으로 함께하겠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맛있는 녀석들'은 뚱3(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3인 체제로 진행하며 매주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 김준현은 이날 방송에서 하차 소식을 다시 한번 전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그는 "2015년 시작한 '맛있는 녀석들'이 오늘로서 339주, 2395일이 됐다. 한주도 빠짐없이 함께했던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라고 운을 뗀 뒤, "당연히 고민이 길었다. 그렇기에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 특히나 멤버들, 제작진,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그럼에도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고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라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올드보이'의 군만두 집과 '택시운전사' 속 고추장 불고기 집을 방문해 마지막 먹방을 가진 김준현은 이후 뚱3과 이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경은 울컥했는지 계속해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김준현 역시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제작진은 "김준현에게 맛있는 녀석들이란?"이라고 물었고, 김준현은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는 "일상이었다. 양치하고 세수하는 것처럼 익숙하지만 안 할 수 없는, 꼭 해야 되는 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이었고 정말 가족처럼 했다. 그만둔다는 결정 또한 신중하게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해 준 우리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늘 응원해 주시고 같이 재밌어해주시던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덕분에 참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준현은 "하차하고 나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거다. 제작진한테도 연락할 거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IHQ '맛있는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