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광수가 '런닝맨' 멤버 지석진에게 서운했었던 사연을 들려줬다.

1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광수가 '선물'을 주제로 패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광수는 SBS '런닝맨' 하차 당시 어머니가 준비해 준 풍선 이벤트를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 '런닝맨' 녹화를 하기 전 날 어머니가 집에 와서 밥을 꼭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하는 게 처음이었다. 집에 갔더니 풍선이랑 현수막을 준비해 주셨더라.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11년이면 울컥할만하다"라며 공감했고, 이광수는 "그 과정이 느껴지니까 감사하면서 찡했다"고 어머니의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이광수는 반대로 지석진에게 선물을 했다가 서운했던 적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그동안 너무 받기만 해서 '런닝맨' 마지막 녹화 때 멤버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했다. 석진이 형의 경우 가방을 선물했다. 형이 몇 년째 들고 다니는 가방이 있는데 무척 오래됐다. 오랫동안 바꾸시질 않으시길래 석진이 형님께 같은 브랜드의 가방을 선물해 줬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다른 걸로 바꿨다고 하더라. 물론 그래도 되는데 바로 다음날은 좀 그러지 않냐. 속으론 '이 형은 진짜 X구나'라고 생각했다. 한결같구나 싶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부모님께 처음으로 해드린 선물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신발이었다. 신발이 되게 낡아있었던 걸 보고 바꿔드렸다. 되게 행복해하셨다"라고 답하면서도 "그런데 어머니도 다른 걸로 바꿨다"고 반전 스토리를 들려줘 폭소를 더했다.

이에 의문을 가진 서장훈이 "디자인이 이상한 걸 고르는 거 아니냐"고 되묻자 "제가 좀 화려한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멋쩍어했다.

이광수는 김종국과 얽힌 스토리도 털어놨다. 그는 "종국이 형도 제가 선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한 번을 안 좋아한다. 허리 운동하는 기구를 선물했는데 지금 집에 빨래 걸이로 쓴다는 얘길 들었다. 자전거도 같이 타려고 선물했는데 헬스장에만 8년째 계시더라"라고 폭로해 김종국 어머니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