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공원 음수대 목욕 女, 왜 거리에서 목욕하게 됐나
2021. 07.30(금) 21:19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공원 음수대에서 목욕하는 여자에 대해 조명했다.

30일 저녁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공원 음수대에서 목욕과 빨래를 하는 한 여자에 대해 알아봤다.

태안의 한 공원에 목욕하러 나타나는 여자가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나와 목욕을 한다는데,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인데 여자가 옷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여자가 목욕하는 공간은 음수대로, 사람들이 오가며 물을 마셔야 하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목욕을 하고 자신의 옷가지들을 빨래하는 여자.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부끄러움도 없이 밖에서 목욕을 하게 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여자에게 이유를 묻기 위해 접근했다. 그러나 여자는 "못 한다고 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제작진을 경계했다. 여자와 같은 동네 주민은 "괜히 시비를 건다. 눈을 마주치면 '법정에서 보자'고 한다"고 했다.

집에서 나온 여자는 제작진에게 "여기 내가 720억 주고 산 마트다. 들어오지 말아라"고 했다. 그러고는 마트에 들어간 여자는 막무가내로 휘젓고 나왔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다시 여자에게 접근했다. 이에 여자는 "내가 거지하고 이야기 해야 하냐"고 했다. 여자는 공원 음수대에서 목욕을 하는 이유로 "집에 물이 안 나오는데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미 경찰에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된 상태였다. 그러나 도움을 거절하는 여자를 도와줄 방법은 없었다고 했다. 다소 과격하기는 하지만 이웃들에게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고, 공원 음수대에서 목욕만 하고 사라지는 여자에게 치료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유일한 형제는 여자의 이야기에 난색을 표했다. 여자의 동생은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도 내가 장례식장에서도 쟤한테 맞았다. 솔직히 얼굴 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여자를 만난지 사흘째 만난 날, 여자는 제작진에게 넌지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여자는 제작진에게 수도세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물이 안 나온다고 은밀히 말했다.

다음 날 다시 만난 여자는 제작진을 집에 들였다. 온갖 잡동사니가 늘어져 있는 집 안. 여자의 집에는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았다. 여자는 이곳에서 홀로 3년을 보내며 변했다. 마음의 문을 연 여자에게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치료를 건넸다. 화상 치료부터 마음의 치료까지. 일반적인 감정 상태를 보이지 않는 여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지역 복지 담당자들이 여자의 집을 찾았다. 여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생활을 할 수 있게 계속해서 지켜 보기로 결정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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