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방송가에 오디션 예능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시리즈와 JTBC '싱어게인' 등의 흥행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 예능이 론칭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된 SBS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는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수장 싸이가 'K팝스타' 제작진과 만나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는 월드와이드 그룹 프로젝트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라우드'는 세트장부터 기존 오디션들과 차별점을 뒀다. 소년들의 내면의 특별함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구현된 공간 '라우드 센터'는 참가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치열한 경쟁 중심의 구도가 아닌 자신의 장기를 가감 없이 펼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슈퍼 에이전트' 이승기의 합류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기획사가 참가자들을 놓고 영입 전쟁을 치르게 되는 포맷을 고려할 때, 참가자들의 편에 서 줄 이승기는 프로그램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JTBC '슈퍼밴드2'는 3%대의 무난한 시청률에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실력은 물론 외모와 스타성을 겸비한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윤종신, 윤상, 유희열, 이상순, 씨엘의 심사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에 힘입어 김예지, 박다울, 은아경 등 주목받고 있는 참가자들의 클립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시대의 명곡을 재탄생시키자는 취지로 론칭된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역시 독특한 형식의 포맷과 한영애, 정수라, 최백호 등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레전드 가수들의 등장으로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 느린 호흡의 전개가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나름 시청률에서 선방하고 있다. 2회 만에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 예능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디션 원조 Mnet은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를 방송한다. 마스터 여진구, 선미, 티파니 영의 등장을 예고,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MBN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조선판스타'를 론칭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들이 모여 다채로운 미션에 도전하며 가슴 뛰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MBC '극한데뷔 아이돌', '방과후 설렘'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 예능은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오디션 예능들의 기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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