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최성봉 "죽으려다 참가한 오디션 프로그램, 삶의 환경 달라져"
2021. 07.06(화) 09:36
아침마당 최성봉
아침마당 최성봉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침마당' 가수 최성봉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최성봉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성봉은 5살에 고아원을 탈출한 후 거리를 떠돌게 됐다고 했다.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왔을 때 자신의 이름을 몰랐다고. 최성봉은 "어느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제가 안쓰러웠나 보다. 그래서 '죄송'이라는 이름을 붙여줫다. 너는 태어난 것 자체가 죄송하니 그 이름을 붙여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성봉은 "14살 때 홍등가에 섬처럼 있는 야간학교에서 숨어 살았다. 선생님에게 걸려서 파출소에 가게 됐다. 신원 조회를 해보니까 제가 14살이라는 것과 최성봉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봉은 "제 꿈은 죽는 게 축복이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할 것도 없었고, 어디에 의지할 곳도 없었다. 미래 보다는 하루 하루가 고통이었다"고 했다.

또한 최성봉은 "조폭 아저씨들이 따귀만 때리다가 폭행의 수위가 높아졌다. 결국에는 껌을 팔아서 컵라면을 먹겠다는 결단이 생겼다. 껌을 사서 나이트클럽에 들어가기 전에 '굶어 죽거나, 맞아 죽거나 똑같으니 나는 컵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떤 사람이 나이트클럽에서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더라. 저도 나이트클럽을 즐기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지 않냐. 그래서 그 사람에게 동화가 됐다. 또 그 사람이 부르는 노래에 매료됐다"고 했다.

최성봉은 나이트클럽에서 들은 성악에 매료돼 스승을 찾아 다녔지만 "돈을 줘야지만 너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최성봉은 "나도 학교에 가서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검정고시를 본 뒤 정원 12명 중 12등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봉은 "삶에 너무 지쳐서 죽고 싶었다. 그런데 친 부모님을 만나고 죽고 싶었다. 그래서 친모를 만났는데 내게 한 첫 마디가 '왜 왔냐'였다"면서 "제가 할 말이 없더라.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서 동해 바다로 가던 중 저에게 음악을 가르쳐준 선생님이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한국의 폴 포츠'라고 불리게 된 최성봉이다. 최성봉은 하루아침에 바뀐 삶에 대해 "삶의 환경은 바뀌었지만, 삶의 중심은 많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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