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상근 이사장 "수신료 인상, 공영방송 책무 위해서"
2021. 07.01(목)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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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KBS 김상근 이사장이 재정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공개홀에서 KBS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근 이사장, 양승동 사장, 임병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월 2500원 수신료 금액을 월 3800원으로 올리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사진 11명 전원이 참석해 토론을 거친 끝에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조정안이 통과됐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6577억원)에서 58%(1조848억원)으로 상승한다. 광고 비중은 22%에서 13%로 낮아져 광고 의존도가 줄어든다.

김상근 이사장은 조정안에 대해 "각 언론이 조정안 의결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 기조가 밝지 않더라"며 "국민의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고, 국회 의결도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우리도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오만함 등 국민들의 질타를 알고 있다"며 "국민들이 재난 가운데 있고, 정부도 국민도 재난 극복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KBS가 의안을 왜 제출했느냐, 의사회는 왜 의결했느냐,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41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으니 올려 달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최근 재정 상황으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자구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지만 우리의 노력 만으로는 더 이상 공영성 책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KBS가 공정성, 신뢰성, 독립성을 담보하고자 노결하고 있으며 이사회 역시 이를 철저하게 감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지난 2007년, 2010년,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수신료가 오르게 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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