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갑자기 사라진 가장 "모든 게 거짓말"
2021. 06.04(금) 21:54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한 가장에 대해 조명했다.

4일 저녁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끝없는 거짓말에 감춰져 있던 한 가장의 실체를 추적했다.

유미(가명) 씨는 6개월 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보육원 봉사를 하다가 운명처럼 만난 남자 김 씨(가명). 대기업에 다니며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까지 갖춘 그의 적극적인 구애로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하게 됐다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남편 김 씨는 첫째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처가살이를 자처했다. 유미 씨는 "남편이 자기 어머니가 맨날 사고치고 다니고, 아버지도 사고치고 다니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편 김 씨에게 문제가 생긴 건 올해 초 시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꽤 많은 재산을 남겨두고 간 시어머니의 재산 상속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집을 떠난 뒤 그대로 사라졌다.

시어머니가 물려준 선산 땅은 유미 씨 역시 여러번 찾은 적이 있는 곳이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재산 증여 과정을 밟고 있던 김 씨의 가족. 정확하게 나누기 위해 땅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고향을 떠난 김 씨의 가족 대신에 지인이 재산 정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의 지인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지인은 "자기 땅을 그렇게 해달라 하는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듣는다. 한 마디로 소설같은 이야기다"라고 했다.

지인은 알고 보니 몇해 전 남편에게 돼지 49마리를 도난당한 피해자였다. 남편은 그 일로 징역까지 산 뒤 출소 후 유미 씨와 결혼한 것이었다. 또한 지인은 오래 전 죽었다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모두 살아있다고 이야기해 충격을 자아냈다.

남편 김 씨는 무엇을 위해 그 많은 거짓말을 했던 걸까. 유미 씨는 죽은 줄 알고 있던 시부모의 집을 찾았다. 얼마 전 심근경색을 급사를 했다는 시어머니도 모두 살아있었다. 게다가 시어머니의 얼굴은 유미 씨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형편이 좋지 않은 시댁 식구들을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만든 김 씨.

남편의 거짓말을 알게 된 유미 씨는 "배신감이 너무 크다.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는다. 저희 부모님에게 제가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짐이 된 거 아니냐. 그래서 울지도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남편 김 씨의 거짓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속을 받은 뒤 갚아주겠다며 유미 씨의 가족들에게 대출을 받게 만들었다. 또한 집 보증금까지 이미 빼돌린 뒤였다.

지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지내며 유미 씨를 피해 온 김 씨. 유미 씨가 찾아가자 당황한 듯 보였다. 김 씨는 "현금으로 받아서 사채 냈고 다 사채 냈고 나 위해서 쓴 거 없다. 안 받으면 되냐고 생활이 되느냐"고 변명했다.

유미 씨 가족에게 가져간 돈 모두 가족들을 위해 썼다는 김 씨. 또한 김 씨는 유미 씨에게 이혼을 종용했다. 남자에게 가족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제작진이 다가가자 김 씨는 "경찰 부르겠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되려 그를 체포했다. 확인 결과 남자는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죄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다양한 거짓말로 지인에게 8000만 원을 가져갔다는 김 씨.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했던 남편이자 아빠였던 남자. 유미 씨는 남편의 거짓말에 큰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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