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빅스(VIXX) 멤버로서 다채로운 콘셉트를 뽐내더니 유닛 LR로는 상반된 매력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던 라비(RAVI). 이젠 어엿한 한 회사의 수장으로 성장했으며, 솔로 가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다.
최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는 그런 '성장한 라비'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더블 타이틀곡 '카디건(CARDIGAN)' '꽃밭(FLOWER GARDEN)'을 비롯해 총 7개 트랙에 적극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칠했다.
그는 앨범명 '로지스'에 대해 "원래 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이다. 당시 꽃을 소재로 앨범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라비의 'R'을 딴 키워드를 생각하다가 '로지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카디건'이 원래 타이틀이었는데 '꽃밭'이 더 좋다는 사람들이 많더라. 한 번은 마마무 솔라 누나의 유튜브 채널 촬영을 갔는데, 솔라 누나랑 스태프들도 다 '꽃밭'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금 회의에 돌입하게 됐다. 더블 타이틀을 하면 분산이 될 까봐 고민이 됐지만, 더블을 한 번도 안 해 봐서 이번에 해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비는 리스너들이 자신의 트랙을 꼼꼼히 짚어주길 원했다. 그는 "왜 이게 1번 트랙에 왔고, 왜 이 노래 뒤에 이 노래가 왔는지 구조적인 것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도 "욕심이라면 그냥 자주 돌려 들어주면 좋겠다"며 스트리밍을 권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을 만들면서 앨범의 결을 많이 생각했어요.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균형을 잘 잡고 싶었거든요."
그 가운데 '카디건'은 현재 예능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를 통해 인기몰이 중인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퀘스천마크' 호스트를 1년 가까이 하면서 연락처를 먼저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원슈타인은) 관심 있는 아티스트라서 물어봤다. 피처링으로 정해진 후 '놀면 뭐하니?'를 하면서 더 잘 되더라. 좋은 타이밍에 함께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비는 지난 2019년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GROOVL1N)를 설립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좋은 건 제가 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여력이 된다면 같이 하는 사람들 챙겨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다들 고생을 많이 하는데, (예전엔) 챙겨줄 수 있는 부분에 제 권한이 없었다면 지금은 자유가 있다"고 만족해 했다. 다만 "수익 포인트를 생각하게 된다"며 고충도 털어놨다.
아울러 라비는 콜드베이(Cold Bay), 시도(Xydo) 등 특색 있는 아티스트를 영입하며 회사를 탄탄하게 키워나가고 있다.
아티스트 영입 기준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것도 기준에 포함이 된다. 음악이나 비주얼적인 에너지만 보는 건 아니다. 사람 자체를 보려고 하는 것도 있다. 대화도 천천히 나눠보면서 고민을 하는 편이다. 어느 정도 공동의 목표나 비전이 비슷해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익이 잘 나오는 아티스트더라도 비전이나 생각하는 게 달라 힘들 거면 안 하는 게 낫다"며 자신의 확고한 기준을 전했다.
"재밌게 일하는 걸 선호하고 추구해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구조가 되길 바라요."
끝으로 라비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좀 더 단단해져서 과감히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신인 아티스트들이 비디오를 찍을 때 현실적인 측면에서 망설여지는 게 아쉽더라. 물론 그루블린 역시 큰 회사라고 할 수 없지만, 망설임 없는 투자나 아티스트들이 가진 재능이 좀 더 돋보일 수 있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콘텐츠를 만듦에 있어) 부담이 없을 만큼 회사가 좀 더 빨리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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