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마녀들2'에서 신수지가 강팀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2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마녀들2'에서는 윤보미, 김민경, 신수지, 박기량, 박지영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심수창 코치, 박재홍 감독과 기본적인 실력부터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보미, 김민경, 신수지, 박기량, 박지영 등 마녀들은 훈련장에 사복을 입고 등장,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성광 매니저를 비롯 심수창 코치와 박재홍 감독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나무랐다.

이후 박재홍은 멤버들에게 "'양구블랙펄스'와 연습 경기를 잡아왔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창단, 여자 야구 최대 우승팀인 '양구블랙펄스'와 경기를 앞둔 마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구블랙펄스'에 잠시 몸 담았던 황세원은 "구력 오래된 선수가 많아 팀워크가 좋다. 국대 출신도 많다. 중계 플레이나 작전 야구가 강점이다. 하지만 충분히 우리가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첫 시합을 앞두고 박재홍은 선발 엔트리를 발표했다. 좌익수 권순주, 중견수 황세원, 우익수 곽대이, 1루수 박기량, 2루수 윤보미, 유격수 박민서, 3루수 곽민정, 포수, 김지연이 이름을 올렸다.

마녀들2

특히 선발 투수에는 신수지가 깜짝 카드로 선발돼 이목을 끌었다. 프로그램 투입 전 틈틈이 연습을 이어온 신수지는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았다. 시즌1이 짧은 기간이어서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최대한 집중하고 산만해지지 않도록 할 거다. 코치님들이 알려주신 거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된 뒤, 신수지는 초구부터 좋은 제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는 첫 등판이지만 침착하게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힘이 많이 들어가며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신수지는 "야수에 있었을 때와 비교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양구블랙펄스는 바로 번트를 준비했다. 그 순간 신수지는 1루, 2루 견제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그는 안타를 맞고, 주자 1, 3루 위기를 이어갔다.

신수지는 선수들의 힘찬 응원에도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그는 "제구력도 이렇게까진 아닌데 완전 백지상태가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결국 박재홍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마녀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