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생겼다' 김도훈, 성실함으로 빚은 값진 성과 [인터뷰]
2021. 05.31(월) 10:00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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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김도훈이 첫 주연작 '목표가 생겼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매 작품마다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이 시대 청춘으로서의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었다.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연출 심소연)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그린 드라마다. 심소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 캐릭터에 동화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평균 시청률 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전작 '오! 주인님'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 늪에 빠진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김도훈은 "4부작 드라마라 접근하기 쉬웠던 것 같다. 작품의 소재가 뛰어난 점과 감독님의 뛰어난 작업 능력도 더해진 것 같다. 나도 방송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작품을 시작할 때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이다.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웠다. 근데 이번 드라마는 많이 찾아봐주시더라.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지난번에 출연했던 드라마보다 더 관심이 가져주셨다. 가족들과 함께 매회 본방사수 했다"라며 "댓글들을 확인했는데 작품 전체에 대한 호평이 많더라. 나에 대한 칭찬보다 작품이 칭찬을 받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극 중 재영(류수영)이 운영하는 '행복한 치킨'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19살 윤호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자퇴 후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홀로 모시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윤호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묵묵하게 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오디션을 통해 윤호 역에 캐스팅된 김도훈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는 "먼저 윤호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려고 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소현의 감정선이 주된 포인트다. 그래서 가끔 윤호의 김정 변화 구간이 쓰여 있지 않아 이해하기 힘들었다"라며 "윤호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씨를 지니고 있다. 나는 윤호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해 촬영장 갈 때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도훈은 윤호와의 싱크로율이 그리 높지 않다며 "나는 장난기도 많고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근데 윤호는 진중하고 이성적이다. 윤호를 연기하면서 좋지 않았던 습관들을 돌아보게 됐다. 배울 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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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은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김환희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커플 케미는 극의 쏠쏠한 재미를 안겼다. 그는 김환희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성격이 굉장히 밝더라. 나이 차이가 적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밝은 친구지만 어른스럽더라. 친구 같은 느낌을 종종 받았다. 연기 경력은 선배라 의지를 많이 했다"라며 "연기할 때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되는지 배웠다. 지금도 사이가 좋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굉장히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도훈은 선배 배우 류수영, 이진희, 박승태와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류수영 선배는 항상 새로운 걸 발견하신다. 내가 계획했던 게 있는데 완벽하게 깨주셨다. 연기하시는 걸 보고 베테랑이란 걸 느꼈다. 이진희 선배는 고등학교 직속 선배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음부터 편해졌다. 함께 호흡 맞출 때 편안했다. 박승태 선생님은 차분하셨다. 같이 연기하는 신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도훈은 현재 방송 중인 OCN 주말드라마 '다크홀'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목표가 생겼다'의 윤호와 달리 어둠의 속삭임에 홀려 변종인간이 된 동네 양아치 이진석을 연기,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두 캐릭터의 마음을 느끼려고 했던 것 같다. 인물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있어야 연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과 악의 매력이 확실히 다르더라. 착한 캐릭터는 제어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촬영 기간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반면 악역은 선이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다양하게 펼칠 수 있지만 버거울 때가 있다"라며 "걸음걸이, 표정, 말투 등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거울 보고 연습을 많이 했다. 인상이 세보여서 살도 찌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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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 '게이트'로 데뷔한 김도훈은 드라마 '의사요한', '절대그이', 웹드라마 '나의 개 같은 연애'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상큼한 연하남부터 다크한 캐릭터까지 야누스적인 매력을 발산, 신인답지 않은 돋보이는 연기로 '슈퍼루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김도훈은 지금의 영광을 얻기까지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며 힘든 순간을 겪었다. 그는 "매 순간이 걱정됐다. 자책도 들었다. 근데 연기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누군가 인정을 해주면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올해 영화 '최면'을 시작으로 '다크홀',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김도훈은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극을 이끌어기에는 아직 능력치가 부족하다.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이 많았다. 신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나는 극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면은 직접 빼 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도훈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기를 배울 때 선생님이 한 문장이라도 진심으로 표현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랐다. 하다 보니 조금씩 알게 됐다. 앞으로 완벽하게 해결될 날은 없을 것 같지만,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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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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