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유재석 정준하가 '무한도전'을 향한 향수를 자극했다. 10주년을 맞은 '무한상사' 세계관이 '놀면 뭐하니?'에 녹아들었다.

29일 저녁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콩트 '유부장님'이 전파를 탔다.

'유부장님'은 MBC '무한도전' 속 콩트 세계관 중 하나인 '무한상사'에서 파생된 유재석의 또 다른 부캐릭터다. 무한상사에서 유 사원으로 시작해 유 부장이 될 때까지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해 온 유재석이 퇴사 후 새로운 직장 JMT에서 본부장이 됐다는 설정이다.

이날 이용진, 임원희 등 반가운 얼굴들의 면접이 이어진 가운데 정준하가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정준하는 무한상사 속 캐릭터, 만년 과장 정 과장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 팔토시까지 '무한도전' 속 정 과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정 과장과 유 본부장은 실제 회사원처럼 물 흐르듯 콩트를 이어갔다. 유재석이 "내 뒷담화 하고 다닌다면서"라고 농담을 던지고, 편안하게 박명수 하하 등 멤버들의 근황을 끌어와주는 정준하의 티키타카가 맞아 떨어졌다.

대화 말미, 유 본부장은 정 과장에게도 면접 시간을 줬다. 유 본부장은 정 과장에게 "직급은 혹시 대리가 괜찮으냐, 과장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그를 당황케 했다. 또한 "정 과장님 스카우트 하려는 건 아니다. 추천하면 욕 먹을 각오 해야 한다"며 '무한도전'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