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는 형님'에서 래퍼 스윙스가 싸이와 한솥밥 먹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전역돌'로 돌아온 가수 이홍기, 최근 싸이와 함께하게 된 래퍼 스윙스, 11개월 만에 컴백한 뮤지션 헤이즈가 전학생으로 찾아왔다.

스윙스는 지난달 30일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한 10여 년 전부터 음반 회사를 운영했다. 사장 자리가 생기니까 음악인으로서 자아가 없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음악의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큰 회사 밑에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대부분의 큰 회사들은 나의 성향과 맞지 않았다. 싸이 형밖에 안 떠오르더라. 아티스트로서만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싸이와 일면식이 없었지만, 지인 통해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그는 "전화를 드려서 다짜고짜 말씀을 드렸다. 유쾌하게 수락을 해주셨다. 내가 출연 중인 방송을 보셨다더라. 만난 당일 술 한 잔에 구두 계약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소속사 선배 헤이즈는 "팁을 하나 주자면 아무래도 간섭이 좀 있다. 대표로서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 곡 수정 경험이 전무한데, 싸이가 모든 곡에 피드백을 준다.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든든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는 형님

스윙스는 싸이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난 이런 스타일이다. 음악적인 욕심이 크다. 근데 타이틀은 도움을 받고 싶다. 싸이 형은 나올 때마다 무조건 히트를 쳤다. 신뢰를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펀치라인 킹이다. 그쪽은 제일 잘해서 걱정이 없다. 외국 사람들은 조크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한다. 일상 대화 중에 농담을 주고받는 농담이다. 마지막에 반전을 주는 재미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스윙스는 국내 힙합계 디스전의 시작이 된 '컨트롤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뉴스가 정말 많이 나왔다. 쌈디와 크게 한번 했었다. 정말 친한 크루 멤버였는데, 개인적인 일로 멀어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건이 터지기 전에 노래를 냈다. 거기에 유명 래퍼들이 나한테 공격을 했다. 그중에 쌈디와 친한 래퍼가 세게 나왔다. 그래서 나는 날려버리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쌈디도 SNS에 '잘한다 잘해'라고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쌈디의 옹호 발언이 또 다른 디스라고 생각했던 스윙스는 "몇 년 뒤 '쇼 미 더 머니'에서 화해했다. 같이 무대도 함께 했다"라며 "'컨트롤 사건' 이후 힙합 문화가 부흥했다"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