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차지연=빌런, 소름 끼치는 활약
2021. 05.16(일) 12:22
모범택시, 차지연
모범택시, 차지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차지연이 아무나 소화 못하는 악인 캐릭터도 안성맞춤으로 표현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살렸다.

차지연은 15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준우) 12회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서늘한 대모 백성미 회장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먼저 11회 방송에서 백성미는 조도철(조현우)의 죽음에 대해 캐묻는 장 대표(김의성)에게 “알잖아. 내 스타일? 나 사업 크게는 해도 요란하겐 안 해”라고 의심을 거두게 했다. 이어 구 비서(이호철)과 닮은 꼴인 구영태를 김의성에게 소개했고, 그가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자 사정 없이 이호철 뺨을 때려 왜 대모인지를 입증했다.

그럼에도 백성미는 자신의 부하들을 감쌌고 “우린 참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인데. 근데 그동안 우리가 왜 부딪히지 않았는지 알아? 선을 지켰기 때문이야. 선 좀 지키자?”라며 김의성에게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둘은 같이 동업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돈으로만 얽힌 사이임을 한 번 더 강조했다.

특히 12회에서 차지연 특유의 강렬한 포스가 제대로 돋보였다. 검사인 백성미는 이솜(강하나)과의 대면에서도 겁내지 않았다. 오히려 사업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는 평에 분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극 말미 뉴스에서 장기밀매 사건이 보도됐고, 백성미는 장 대표에게 자신이 지하감옥에 있는 사람들 장기를 팔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쁜 놈들 거 빼앗아서 좋은 사람들한테 주는 게 뭐가 나빠?”라며 “제일 어이없는 건 나야. 민간인은 건들지 않았어. 이딴 식으로 딴 주머니 차고 있을 줄 몰랐다고”라며 구 비서, 그와 닮은 꼴 구영태의 배신에 분개했다.

백성미는 믿었던 부하들에게 뒤통수를 맞는 것 듯했으나, 알고 보니 거짓이었고 자신이 이 판을 짠 사람임을 밝히며 반전을 선사해,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때 차지연의 눈빛과 소름 돋는 표정은 시청자에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백성미는 지하금융계를 장악한 여장부로 물질만능주의는 물론, 고금리 사채, 장기밀매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서늘한 얼굴을 가진 인물.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차지연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대모를 더욱 뇌쇄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공연계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제대로 자신의 입체적인 존재감을 남겼다.

‘모범택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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