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 황석영 "'장길산' 원고 서울行 모르는 사람들 통해 배달, NO 펑크"
2021. 05.14(금) 00:03
대화의 희열3 황석영
대화의 희열3 황석영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대화의 희열3' 황석영 작가가 '장길산'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13일 밤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시즌3'(이하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문학계 거장' 황석영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황석영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들 참 정식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황석영 작가는 "과거 '장길산'을 쓰면서 서울로 그렇게 많은 원고 배달을 보냈다. 그때는 버스 터미널에 가서 모르는 사람 붙잡고 '서울 올라가시냐' ''장길산' 원고인데 전해줄 수 있느냐'라며 부탁을 해야 했다. 그러면 한국일보에 가져다 주곤 했다. 그런데 한 번도 펑크 난 적이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과거 황석영 작가는 해남에 살면서 서울 한국일보에 '장길산'을 연재한 바다.

이어 "제일 재미있는 건 김훈 작가 얘기다. 당시 김훈 작가가 한국일보 막내 기자로 들어왔는데, 원고 담당이 된 거다. 그런데 원고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니 미칠 지경이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휴가 장병에게 원고를 보냈는데, 귀대 시간이 늦었다며 그냥 부대에 들어가 버렸다. 이에 부대 측에서 김훈 작가에게 직접 가져가라고 했다더라. 출입부터 어려움을 겪었는데, '장길산' 원고라고 하니까 내무실까지 열어주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훈 작가 얘기를 할 때면 고생시켰다는 마음에 조심스럽다"라고 미안해했다.

또한 황석영 작가는 "죽기 전에 '장길산' 원고 배달한 사람 모임을 갖고 싶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화의 희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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