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티키타카'에서 가수 거미가 데뷔하자마자 활동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2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티키타카'에서는 가수 거미가 출연해 힘들었던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거미는 "데뷔한지 햇수로 19년째가 됐다. 조금 늦게 뜬 편이다. 데뷔도 늦게 했다. 연습생 생활을 7년 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음문석이 "물속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거미는 "진짜 힘들었다. 원래 수영도 못 하고 물도 무서워하는데 노래까지 불러야 했다. 이걸 어떻게 하지 고민 중인데, 감독님이 한 말씀해 주시더라. '7년 동안 고생한 걸 생각해 보면 아무렇지도 않지 않냐'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까 진짜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산전수전 겪으며 데뷔에 성공한 거미이지만, 그의 가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긴 했지만, 사실 활동을 하진 못했다"는 거미는 "성대 결절이 빨리 왔다. 다이어트도 무리해서 하다 보니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 첫 데뷔 무대부터 계속 못했다"고 털어놨다.

거미는 "상대적으로 저랑 같이 데뷔한 빅마마나 세븐이나 렉시 언니나 다 활동을 활발히 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데, 난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부담감도 컸다. 무엇보다 목이 너무 아프고 소리가 안 나니까 두려웠던 것 같다. 노래를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렇게 오랜 공백 끝에 '기억상실'로 컴백한 거미는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이후 연달아 앨범들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톱클래스 보컬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거미는 최근 출산한 딸자랑에 나섰다. 거미는 "출산한지 8개월 됐다"며 "아이가 너무 예쁘다. 뒤집기도 한다. 딸이 아빠(조정석)를 참 많이 닮았다. 나나 아빠나 아이가 너무 좋다. 난 약간 체질인 것 같기도 하다. 못 보는 시간에 오히려 더 많이 운다. 최근에도 장시간 녹화한 적이 있는데, 딸 얘기를 하면서 촬영 중에 울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아직 잠은 잘 못 잔다. 통잠을 못 잔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거미는 "잘 자긴 하는데 노래를 불러줘야 잔다. 제가 부른 발라드들만 쭉 틀어놓으면 잘 잔다. 처음엔 안 자고 듣고 있더라.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 시작했다. 지금은 동요 메들리를 쉬지 않고 듣는다. 동요만 있으면 30분 안에 잔다. 아빠도 '아로하'를 즐겨 불러준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티키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