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복수대행자 이제훈, ‘펜트하우스’ 바통 잇는 존재감 (첫방) [종합]
2021. 04.09(금)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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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모범택시’ 세상의 약자들을 위해 복수를 대행해주는 남자 이제훈, 그의 흥미로운 히어로 캐릭터성을 필두로 드라마는 화제작 ‘펜트하우스’ 후속작으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연출) 첫 방송 1회에서는 인물관계도 속 모범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열혈 검사 강하나(이솜), 안고은(표예진) 등을 둘러싼 통쾌한 복수극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무지개 운수라는 의문의 미스터리 회사 택시 기사로 일하는 김도기의 독특하고 베일에 싸인 캐릭터성이 암시됐다. 김도기는 검은 의상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도로 위를 달리는 의문의 인물이었다.

실제로 무지개 운수 경리과 직원으로 일하는 안고은은 늘 주행 시간이 가장 길지만 수입이 가장 적은 김도기를 수상쩍게 여겼다. 하지만 김도기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며, 미스터리 남주인공으로서의 포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택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로를 달렸고, 세상은 그만큼 누군가에겐 가혹하고 냉정한 곳이었다. 차가운 세상 속 한 여성이 한강 위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려는 상황이 그려졌고, 그때 여성은 우연히 다리 난간에서 모범택시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다.

김도기는 아프고 슬픈 여성을 태운 채 조용히 밤길을 달렸다. 김도기는 갖은 고생을 한 여성에게 사연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여성은 보육원에서 자립한 이후 세상 속 나쁜 사람들에 의해 끝없이 상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지적 장애인인 여성을 인신매매하듯이 잡아 그를 노예처럼 이용하려 했고, 여성은 그 과정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인간 이하 취급을 받는 그의 모습은 ‘모범택시’가 사회의 사각지대 약자들을 조명하는 사회 고발극이라는 점을 알게 만들었다.

김도기는 여성에게 토큰을 건넸고, 여성은 이 토큰을 이용해 무지개 운수 측이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주길 선택했다. 그 주문을 받드는 자가 바로 김도기였다. 드라마는 그 자체로 복수대행서비스라는 독특한 스토리 콘셉트를 화두에 내세운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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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드라마는 배우 이제훈을 거리의 복수 대행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판시켰고, 이는 그 자체로 히어로물의 정체성으로 드러났다. 극중 김도기는 세상의 말 못할 고통 속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복수 대행자였다. 이날 첫 방송은 인간 노예로 일하다 육체적, 정신적 상흔을 입은 지적 장애인 여성의 사연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이 김도기에게 힘을 보탤 든든한 아군은 열혈 검사 강하나였다. 드라마는 히어로, 히로인의 강력한 결탁을 암시하며 금요일, 토요일 주말 밤의 통쾌한 정의 구현 카타르시스를 예고한 상황이다. ‘펜트하우스2’를 잇는 후속작 ‘모범택시’가 과연 시청률 면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모범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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