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민주화 운동 無·주인공 이름 수정" [공식입장]
2021. 03.30(화) 19:37
JTBC 설강화
JTBC 설강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JTBC가 재차 '설강화'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왜곡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JTBC는 '설강화'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여 폐지된 가운데, 상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도 도마에 올랐다. '설강화' 시놉시스 일부가 온라인 상에 유출되면서 이 드라마가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주인공들이 무장간첩, 안기부 직원 등의 설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됐다.

이에 대해 JTBC는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억측과 비난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재차 입장을 전한다"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다.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작진은 "이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이라며 드라마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은 ▲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님 ▲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없음 ▲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 ▲ 남파 공작원, 안기부 요원 등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실존 인물 천영초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하다.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하 JTBC 입장 전문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거듭 입장을 밝힙니다.

JTBC는 ‘설강화’에 대한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억측과 비난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재차 입장을 전합니다.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습니다.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입니다.

이에 JTBC는 ‘설강화’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2.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입니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이런 배경 하에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안기부 요원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속한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므로, 간첩활동이나 안기부가 미화된다는 지적도 ‘설강화’와 무관합니다.

4. 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가 힘 있는 국내파트 발령도 마다하고,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요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인물은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원칙주의자로 묘사됩니다.

5. 극중 캐릭터의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습니다.

위 내용들을 토대로, 이 시간 이후부터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JTBC는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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