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가 여러 논란을 안고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다. 하지만 정작 조작 방송 논란의 중심에 선 프로그램 제작진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28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의 의사를 존중해 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소원 역시 SNS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내의 맛' 개국공신인 함소원은 그간 프로그램을 통해 남편 진화, 딸과의 일상을 공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까지 함께 등장해 화제 몰이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함소원은 여러 차례 의혹에 휩싸였었다. 시작은 시댁 별장이었다.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던 시부모 소유의 호화로운 하얼빈 별장이 숙소 임대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에서 빌릴 수 있는 매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사이트 상에 기재된 집주인의 정보가 방송을 통해 알려진 함소원 시부모 신상과는 차이가 있고, 숙소 등록이 '아내의 맛' 방송 이전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논란이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에 등장했던 함소원의 중국 신혼집 역시 1개월에 200만원으로 빌릴 수 있는 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기 월세집으로 등록돼 있는 이 집의 사진 속 가구 배치 등이 방송에서 공개된 함소원 신혼집과 똑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결정타는 지난 23일 방송이었다. 함소원 시어머니가 중국에 살고 있다는 막내 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6월 방송분에서 들렸던 통화 목소리와 이날 등장한 통화 목소리가 다르다고 지적했고, 이 목소리가 함소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급기야 시어머니를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글까지 온라인 상에 등장하며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결혼생활 전체가 도마에 올랐다.

수일 간의 논란 끝에 함소원은 '아내의 맛'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방송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해 송출한 제작진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출연자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방송사의 몫이며,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출연자 뿐 아니라 출연자를 기용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에 1차적 책임이 있음이 자명하다.

하지만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의 하차로 모든 문제를 갈음하려는 듯 하다. 본방송을 앞둔 30일 오후까지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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