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박중훈이 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018년 '윤창호 사건' 이후 음주운전은 심각한 범법 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경솔한 행동을 반복해 이미지 실추를 자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8일 박중훈을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은 지난 26일 밤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아파트까지 왔다가 입구에서 직접 운전해 주차장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려다 실패한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박중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0.08%)의 2배가 넘는 0.176%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는 "박중훈은 지인 두 명과 술을 마셨고, 대리운전 기사 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직접 주차를 한 박중훈은 잠시 잠이 들었다. 몇 시간 뒤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해 현장에서 박중훈은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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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도 불구하고, 박중훈을 향한 비난 여론이 사그라지지않는 것은 그가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중훈은 지난 200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영화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측정된 박중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6%였으며, 면허 또한 취소됐다.
박중훈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의 실수 중 97%가 술 마신 뒤 저지른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97%는 위스키 등 독주를 마시고 벌어진 일이다"라고 털어놔 이목을 사로잡았다.
부정 여론을 인지한 탓인지 박중훈은 지난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주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젠 내 의지만으론 버겁더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금주 선언들이 무색해지게 됐다.
물론 옹호 여론도 있다. 대리운전 기사를 배려하다 벌어진 일이기 때문, 융통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든 박중훈은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예능, 연기 등 연예계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번 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향후 활동에 제동이 불가피해보인다. 박중훈의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은 그에게 '음주운전 연예인'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