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유퀴즈'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치열했던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24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99회에는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단독 출연해 인생에 대한 가치관 등을 털어놨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세 팀으로 나뉘어 토크를 진행했다. 먼저 뷔와 RM은 정자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뷔와 RM은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RM는 "최대 9명까지 같이 살았다. 드나든 연습생만 30명이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있었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 때문에 숙소를 잡았다. 물망에 오른 친구들이 생활했다. 합숙을 위해 학교도 전학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안에서의 생활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진짜 많이 옷을 돌려 입었다. 화장실이 하나니까 빌라 밑의 공용화장실을 썼다. 일곱 명의 남자가 10대 때 같이 붙어산다는 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뷔도 숙소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 "아빠와 엄마가 거제도에 계셨다. 30분 보려고 오셨다. 마음이 정말 짠했다. 멤버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빵과 우유를 사 오셨다. 다시 갈 때가 좀 많이 슬펐다. 어린 마음에 울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일월오봉도 앞에서 제이홉, 지민, 정국이 토크를 펼쳤다. 세 사람은 함께 생활하면서 다퉜던 때를 회상했다. 제이홉은 "전정국과 데뷔 초에 싸웠다. 종합 과일 선물 세트가 있길래 바나나를 먹었다. 그러다가 싸웠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뷔와 동갑이다. 사소한 다툼이 많았다. 뷔와 내가 이층 침대를 썼는데, 엄청 싸웠다. 자는 곳 바로 눈앞에 에어컨이 있었다. 바람을 직방으로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퀴즈

제이홉은 연습생 시절 포기할 뻔한 때를 떠올렸다. 그는 "참 많았다. 하고 싶은 걸 못 하던 연습생 시절에는 많은 부분들은 포기해야 했다. 너무나도 원했던 꿈이었기 때문에 꾹 참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멤버들보다 짧은 연습생 기간을 보낸 지민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게 힘들었다. 전정국과 뷔가 보컬 레슨을 받을 때 참관해서 들은 내용을 혼자 새벽에 나와 연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전정국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지민 형은 제 기준에서 가장 본인에게 엄격한 사람이다.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누구보다 늦게 잤다"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슈가와 뷔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진은 "스무 살 때 학교를 등교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던 그때 캐스팅 팀이 오더라. 태어나서 당신 같은 얼굴 처음 봤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연습생 시절 편의점,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작곡 레슨 등을 하며 지냈다. 그는 "팀이 약간 와해되기 직전이었다. 회사에서 투자할 돈이 없었다.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았다. 배달하다 교통사고가 났다. 그 상태로 주사 맞아가면서 8년간 활동했다"라고 고백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