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유퀴즈'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토크 릴레이와 3라운드로 진행된 게임을 펼치며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24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99회에는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단독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 조세호는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방탄소년단과 만남을 가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유퀴즈' 출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뷔는 "설레서 잠을 20분밖에 못 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방탄소년단의 이력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13년에 데뷔했다. 2018년도부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3년 연속 수상, 비틀즈보다 빠르게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세 개 앨범이 1위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치며 K-POP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공연 홍보지를 돌리던 때를 회상했다. 이들은 "당시에 굉장히 막막했다. 영어도 못 했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불렀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라고 털어놨다.

4년 뒤 바로 그 LA에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는 전단지를 돌렸던 거리에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파는 숍이 생겼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가끔씩 신기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3대 토크쇼에 모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유재석에 대해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너무 최고다. 유재석이 미국에 태어났으면 토크 4대까지 갈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BTS 여고생'으로 유명한 김정현과 단체 유퀴즈 타임을 가졌다. 이들은 상황극 스피드 퀴즈, 릴레이 노래방 퀴즈, 댄스 마피아 등의 게임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유퀴즈

게임을 마친 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먼저 뷔와 RM은 정자에서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자신의 본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RM은 '유퀴즈'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회사에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어보더라. 7명 만장일치로 나온 프로그램이 '유퀴즈'였다. 나가게 해달라고 한 달 정도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RM은 뷔를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11년도 9월 여름이다. 논현동 2층짜리 투룸 쓸 때 뷔가 왔다. 당시 반삭을 했더라. 인사를 하고 방을 둘러보더라. 말 진짜 안 듣게 생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월오봉도 앞에서 제이홉, 지민, 정국이 토크를 펼쳤다. 세 사람은 숙소 생활의 힘든 점을 밝혔다. 제이홉은 "한 방 취침 그 자체가 힘들었다. 성공하면서 알아버린 게 방이 나눠져서 좋더라"라고 털어놨다.

막내 정국은 "2011년 6월에 들어왔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멤버들이 모두 자고 씻었다. 형들 깰까 봐 나무늘보처럼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지민 역시 "멤버 중에 제일 늦게 합류했다. 6개월 만에 데뷔했다. 제이홉이 마중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슈가와 진은 호피도가 있는 한옥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진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간 계기에 대해 "대학교를 등교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버스에서 내렸는데, 캐스팅 팀이 오셔서 붙잡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잘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 일곱 명이 모여 있으면 안 싸울 수 없다. 시간이 지나니까 모든 게 추억이 되더라. 후배들이 화목의 비결을 묻는다. 싸우고 화해하는 건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