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이 중고 거래 의뢰인들에게 시간을 선물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위드 유(With Yoo)'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강남으로 향했다. 웅장한 고급 레스토랑에 도착한 그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꼼꼼하게 마친 뒤,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유재석은 이루마의 'framed'를 들으며 주변을 살폈다. 정장 차림 속 혼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는 민망함에 괜스레 다소곳하게 있었다. 이를 본 직원은 예약한 메뉴판을 건넸다.

하지만 의뢰인 잭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유재석은 김태호 PD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태호 PD는 "잭슨이 여자친구 생일이라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근데 여자친구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예약금 걸어놨는데 아깝다고 하셔서 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실소를 금치 못하며 "여자친구와 예약했다가 취소한 걸 내가 먹냐. 스테이크를 혼자 먹는 게 말이 되냐. 그럼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가수 후배 잭슨인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마음을 잡은 유재석은 식전빵을 시작으로, 샐러드, 수프,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는 빈자리가 많은 식탁이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주변 눈치 안 보며 음식에 심취했다.

식사를 마친 유재석 앞에 촛불이 올려져 있는 디저트가 준비됐다. 이를 본 유재석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종업원 조이는 사진을 찍어준 뒤, 유재석을 향해 박수를 건넸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레스토랑을 빠져나와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주차장 한복판에서 의뢰인 차도녀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차도녀는 노래를 배우기 위해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작성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유재석은 당황했다. 그는 "무대도 서보고 경험은 있다. 근데 제가 노래를 가르쳐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차도녀는 "괜찮다. 유산슬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차도녀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향했다. 차도녀는 노래를 배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 "제가 하는 일이 없다. 퇴직을 했다. 살면서 자신 없었던 일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8년에 퇴직했다. 초등학교 교사였다. 3년 동안 별걸 다 했다. 시니어 모델로 활동했다. MBC '편애중계'에도 출연한 바 있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노래를 해보고 싶다. 나이가 70살이다"라고 덧붙였다.

차도녀는 노사연의 팬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님 그림자'를 불렀다. 유재석은 차도녀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쳐주며 노래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자신감을 더하면 훨씬 더 잘할 거라고 응원했다.

이후 유재석은 카페에서 한 의뢰인을 만났다. 해당 의뢰인은 최근 화제가 된 치킨집에 돈쭐을 내주기 위해 모였다. 그는 "치킨 120마리를 아동 복지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도와줄 분을 찾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치킨집에 방문해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재휘 사장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크게 혼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120마리를 구매한 이들은 근처 아동 복지 시설으로 향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