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 배우 윤영실 실종 사건에 대해 다뤘다.
24일 밤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혹하는 사이')에서는 변영주 장진 송은이 윤종신 봉태규 장영남 등이 음모론 탐닉 토크쇼를 펼쳤다.
윤영실은 1980년대 톱 모델이자 배우로, 배우 오수미의 동생이기도 하다. 1986년 5월 실종 이후 현재까지 어떠한 생존 신호도 사망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날 장진 감독은 윤영실이 실종 전 진행했던 인터뷰를 공개했다. 장진 감독은 "부푼 기대를 안고 간 시댁에서 윤영실은 깊은 절망을 느꼈다"는 인터뷰 구절을 소개했다.
"평소 빌리가 해왔던 말들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목사라던 시아버지는 집사일 뿐이었고, 또 UCLA 의대 3학년이라는 것도 모두 엉망이었다"라는 인터뷰 구절도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출연진은 윤영실이 사기 연애, 결혼을 당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장진 감독은 "이 전단지를 보고 희안한게 가출동기라는 걸 쓰냐. 심한 우울증이라고 굳이 쓴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했다.
장진 감독은 "심한 우울증이라고 한 순간 그 이외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고 윤영실 실종 전단지에서 석연치 않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변영주 감독은 "실종 2년 반 쯤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윤영실 배우의 이름이 거론된다"면서 청남대를 언급했다. 청남대는 1983년 지어진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변영주 감독은 "아방궁이라고까지 불렸던 전두환 대통령 시절 청남대에 윤영실 씨가 있었다는 기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변영주 감독은 "시중에 나도는 소문은 전경환(전두환 동생) 씨로부터 연예인 소개를 부탁받은 모 씨가 윤영실에게 '당신을 청남대에 초대하고 싶다'고 전하자 윤영실은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계속해서 압박이 들어오자 청남대에 갈 수 없었다는 소문의 줄기"라는 신문 기사 구절을 소개했다.
윤영실의 실종과 전두환 정권의 소문은 영화 '서울 무지개'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영실의 실종과 관련해 기도원 잠입설도 언급됐다. 윤영실이 한 신흥종교에 빠져 기도원에 잠입해 있다는 것이다. 또한 7공자 사건을 일으킨 박 모 씨라는 사람이 신흥종교의 장남이었다고.
윤영실이 실종된 5월에 해당 신흥종교에서 가장 큰 행사가 진행된 달이었다. 몇 년 전 1040구의 시신이 경주에서 발견됐는데, 신흥종교 공동체 인원들이었다. 시신 신원 명단에는 윤영실의 이름은 없었다고.
윤영실이 실종되기 전 언니인 오수미는 큰 일을 겪었다. 오수미와 사실혼 관계였던 신상옥 감독이 납북된 것이다. 북한에서 신상옥을 데려오기 위해 아내인 최은희를 먼저 납치했고, 최은희를 찾으러 온 신상옥을 납치했다.
신상옥 최은희는 납치 전 이미 결별한 상태였고, 오수미와 사실혼 관계였다. 신상옥 납북 이후 오수미는 사진작가 김중만과 새출발을 했다. 하지만 신상옥 최은희가 탈북했고, 이로 인해 윤영실 실종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상옥을 다시 북으로 데려오기 위해 오수미를 이용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윤영실이 납북됐다는 것.
김중만도 윤영실 실종 사건 발생 두 달 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김중만 작가는 당시 기억을 기록한 일기장을 '당신이 혹하는 사이' 제작진에게 건넸다. 김중만 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렵게 다시 귀국한 나는 1986년 어느날 2차 추방을 당했다. 이유는 모른다. 안기부 직원들에 연행돼 김포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떠나는 LA 비행기에 실려 생전 처음 미국에 가게 됐다. 나의 나이는 32세였다"고 적었다.
동생 윤영실의 실종과 남편 김중만의 추방으로 오수미는 심한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윤영실 실종 6년 후 오수미는 미국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흔하지 않은 브레이크 파열로 큰 사고가 일어났지만, 죽은 사람은 오수미 뿐이었다.
몇 해 전에 윤영실 배우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과거 윤영실의 동료는 "신발가게에 들어갔는데 어떤 귀부인이 들어오는데 윤영실하고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우리 직원들에게 '어머 이 사람 윤영실 씨 아니니?'라고 했다. 들으라고 한국어로 크게 말했다. 그 사람이 신발을 보면서 미소를 짓더라"고 홍콩에서 윤영실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 증언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