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연초부터 자극적이고 통렬한 장르물들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드라마 ‘괴물’, ‘펜트하우스 시즌2(펜트하우스2)’, 쟁쟁한 두 드라마가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면서 시청자들의 호불호 반응도 갈리고 있다.
19일 밤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첫 방송 1회에서는 만양시에서 경찰로 살아가는 토박이 남자 이동식(신하균), 젊은 엘리트 경찰 한주원(여진구)의 ‘쫄깃’한 심리 수사극이 포문을 열었다.
‘괴물’은 이날 서늘하고 차갑고 지적인 한주원, 동물적인 감각으로 살아가는 듯한 이동식의 대조적 캐릭터성을 스케치하며 수사 장르물의 팽팽한 긴장감을 견인했다. 특히 투톱 배우들의 앙상블 드라마이기도 한 만큼, 배우 신하균, 여진구의 연기 대결과도 같은 곳곳의 장면들이 눈길을 모았다.
시청자들의 감상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신하균, 여진구 두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 ‘괴물’을 장악했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며 첫 방송부터 19금 관람가로 출범한 장르수사물의 잔혹하고 리얼한 수위가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간의 깊은 내면, 추악한 본질을 다룰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심리 드라마로서의 깊이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상당하다.
같은 날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역시 온오프라인의 뜨거운 화제성을 장악했다. 악독한 주단태(엄기준)는 여전히 이 시즌2 드라마의 핵심 인물로 악행을 자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계략으로 인해 양집사(김로사)가 헤라팰리스 살인사건 진범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칼을 품고 돌아온 오윤희(유진), 그런 윤희를 물심양면으로 돕기 시작한 로건리(박은석) 등 생생한 캐릭터들의 본격적인 활개가 시즌2 신호탄을 쐈다.
앞서 ‘펜트하우스 시즌1’이 뜨거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순옥 작가 작품인 만큼 뒤늦게 시즌2에 입문하는 새 시청층 유입도 포착됐다. 한 누리꾼은 “시즌1을 보지 않았음에도 시즌2 첫 방송부터 빨려 들어가는 듯한 중독성을 느꼈다”고 평하기도 했다. 더불어 시즌1에서 죽음을 맞이한 주단태 아내 심수련(이지아) 캐릭터 귀환 여부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상황. 김순옥 작가 유명 전작 ‘아내의 유혹’ 속 여주인공이 점을 찍고 새로운 인물로 돌아와 복수를 자행했듯이, 심수련 역시 다른 방식의 부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파격적인 두 장르물이 ‘불타는 금요일’에 적합한 톤으로 탄생한 현재, 시청자들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 정통 심리 수사 장르물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괴물’로, 흡사 미국 소프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막장 현실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은 ‘펜트하우스2’로 발걸음을 옮겨본다면 야심한 밤의 우울감은 쉽게 ‘순삭’될 법하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괴물', SBS '펜트하우스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