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드라마 ‘괴물’ 신하균, 여진구, 이 투톱 배우들의 소름 끼치는 심리스릴러 물꼬가 터졌다. 어딘가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남자 신하균, 차갑고 점잖은 여진구, 두 사람은 인간의 은밀하고 추악한 내면을 어떻게 브라운관에 역설할 수 있을까.
19일 밤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 박정제(최대훈), 유재이(최성은), 남상배(천호진), 한기환(최진호), 도해원(길해연), 이창진(허성태), 오지화(김신록), 오지훈(남윤수), 조길구(손상규), 황광영(백석광), 강진묵(이규회), 권혁(박지훈), 강민정(강민아) 등을 둘러싼 심리스릴러가 공개됐다.
드라마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만양에서 나고 자란 경찰 이동식의 유년기가 공개됐다. 1분 아래 태어난 여동생에게도 밀리며 ‘반푼이’ 소리를 듣는 그는 그저 ‘돌아이 끼’ 가득한 보잘 것 없는 청년 같았다.
그런 이동식을 자극하는 한 동네 누나는 이윽고 동네 숲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그의 열 손가락은 잔인하게 잘려 성당 앞마당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오프닝의 이 같은 섬뜩한 연출은 마치 범죄 다큐를 보는 듯한 스릴감을 증폭시켰다.
이동식은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도 20년 전 만양시 살인사건의 용의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동식은 서울에서 형사를 하다가 만양에 돌아와 경사로 일하며, 마을 사람들의 길잡이 기능을 했다. 사람들은 그를 좋은 사람으로 믿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알 수 없었다.
또 하나의 괴물, 엘리트 경찰이자 집안까지 좋고 잘 생긴 경위 한주원이 만양시에 부임했다. 한주원은 얼핏 보기에 모든 것을 다 가진 타고난 경찰이었지만 그 역시 의뭉스러운 사연과 내면을 품고 있는 듯했다.
두 사람은 괴물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사건사고를 함께 수사해나가는 공조 성격을 띤 파트너이기도 했다. 이동식, 한주원, 두 사람의 명석하면서도 동물적인 머리와 감각은 어떻게 시청자를 홀릴까.
이날 드라마 ‘괴물’은 강렬한 제목답게 인간의 다면체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낼 심리스릴러로 출범했다. 만양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인간의 고통, 종교적 면모, 내면 등을 참극으로 그려낸 영화 ‘밀양’을 떠올리게 하는 측면도 있었다.
만양에서 일어날 다양한 사건사고는 그 자체로 스릴러의 강렬한 플롯으로 기능할 테다. 여기에 경찰로 활약하는 범상치 않은 두 남자 이동식, 한주원, 이들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자신들의 진면모를 드러낼까.
단순 범죄스릴러 장르극에서 나아가 ‘괴물’이 보여줄 인간의 A to Z가 배우 신하균, 여진구의 명연기를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시청자들의 극적 긴장감도 증폭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