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진혁 감독의 안목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타임슬립물로 돌아온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는 캐릭터에 본인의 색채를 덧입혀 매력을 극대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들의 막강한 시너지는 또 한 번의 대작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연출 진혁, 이하 '시지프스')가 17일 첫 방송됐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감독과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래에서 온 강서해(박신혜)가 현재의 서울에 사는 한태술(조승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서해는 아빠 강동기(김종태)의 당부와 함께 혼자 서울 한복판으로 향했다.
그 시각 퀀텀앤타임 대표 한태술은 사이판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었다. 그는 안전장비로 없이 깨진 유리를 막은 뒤, 260여 명의 승객을 구한 채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한태술은 "다른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말을 건넸던 형 한태산(허준석)의 말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살아왔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사고 당시 찍힌 영상에서 한태산을 발견, 충격에 휩싸였다. 한태술은 형이 갖고 다녔던 수트케이스를 열기 위해 시도했고, 강서해는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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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프스 |
현재 드라마계는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특색 있는 장르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주인공과 현재의 주인공이 함께 시간을 해결하는 타임슬림물은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타임슬립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진 상황이다. 초반의 기대를 받았던 SBS '앨리스', JTBC '18어게인' 등 역시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시지프스'는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걱정하는 여론도 존재했다. 그러나 진혁 감독은 첫 방송부터 오랜 시간 공들인 특수효과와 디테일한 CG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연출을 선보이며 이러한 걱정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첫 판타지극에 도전한 조승우는 한태술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 드라마를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형을 향한 조승우의 애절한 감정신은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박신혜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첫 회는 세상을 구해내야 될 한태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 분량이 적었지만, 아빠 역의 김종태, 썬 역의 채종협과 사뭇 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시지프스'는 조승우, 박신혜의 탄탄한 연기력과 진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K-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시청률 역시 5.6%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JTBC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시지프스'가 첫 방송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시지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