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골때녀'에서 모델 한혜진이 솔선수범하는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우승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FC 개벤져스와 FC 불나방의 최종 경기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FC 개벤져스에게 패한 FC 구척장신은 FC 국대패밀리와 꼴찌결정전을 펼쳤다. 이들은 꼴찌결정전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열심히 해보자. 지는 거 너무 싫다"라고 말한 뒤 전의를 다졌다.

특히 한혜진은 "'골때녀'에 나오려고 체력 엄청 올렸다. 아침마다 등산, 조깅 한 시간 씩 했다. 계속 웨이드도 했다. 데드리프트 85kg을 들면 뭐하냐. 이경실 언니한테 한 번에 넘어갔다. 4등은 절대 안 된다"라고 전했다.

한혜진은 첫 경기가 끝나고 발톱에 부상을 입어 주위의 걱정을 샀다. 그는 발이 퉁퉁 부어 축구화를 신기 조차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혜진은 테이핑으로 발가락을 압박, 투혼을 발휘했다.

FC 구척장신은 FC 국대 패밀리와 함께 입장했다. 비슷한 피지컬의 두 팀은 박빙의 대결을 예고했다. FC 구척장신은 한혜진, 아이린, 이현이, 송해나, 진아름이 선발로 나왔다.

캐스터 이수근과 배성재는 한혜진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도 장난 아니었다. 무서운 눈빛을 보여줬다.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던지는 모습도 보여주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골때녀

한혜진은 텐션을 올리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제 끝이다. 두 번은 없다. 20분 뒤면 우리 여기 들어오고 싶어도 못 온다"라고 말했다. FC 구척장신은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발톱 부상을 당한 한혜진이지만, 직접 키커를 자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앞선 경기보다 한층 빨라진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던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찬스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FC 구척장신은 FC 국대 패밀리의 에이스 명서현과 전미라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게다가 송경아, 이현이의 실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4대 0으로 패배, 꼴찌를 차지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 줬던 한혜진은 한 명씩 껴안아주며 격려했다. 그는 "모델일 특성상 개개인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서로의 이름을 이렇게 열렬히 목이 쉬도록 외친 적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 스포츠의 매력을 느꼈다. 서로 합심하며 우정을 나눴다. 생각보다 격렬해서 좋았던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더라. 축구를 자주 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