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 '쓰리박'이 베일을 벗는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제작발표회가 10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노승욱 PD, 이민지 PD를 비롯,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함께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 박찬호·박세리·박지성, 모두가 원한 꿈의 조합

노승욱 PD는 '쓰리박' 기획 의도에 대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가 떠오르더라. 세 분은 국민에 힘이 되는 존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쓰리박'은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세 사람이 고난 이겨내는 순간을 보고, 시청자분들도 많은 공감을 할 것 같다"라며 "세 분의 섭외는 방송계의 숙원 사업이다. 우리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지 PD 역시 "정점 찍은 분들의 또 다른 설렘이 궁금했다. 시청자분들도 세 분을 보시면 새로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 순탄치 않았던 세 사람의 섭외 과정

노승욱 PD는 세 사람을 섭외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세 사람은 만나는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은퇴 이후에도 야구, 골프, 축구인으로서 일정이 많다. 근데 마침 한국에 세 분이 계실 때가 있었다. 진짜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만남 때 인사만으로 오금이 저렸다. 너무 무서웠다. 알고 보니까 세 분 모두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그랬던 거다. 세 사람은 자상하고 섬세하며 스윗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세리는 박찬호, 박지성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게 신기했다. 사실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운동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라고 설명했다.

쓰리박

◆ 레전드들의 색다른 모습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쓰리박'을 통해 이색 도전에 나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요리에 도전한다. 그는 "사실 먹는 걸 좋아한다. 운동선수 시절에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 맛있는 걸 먹으면서 힐링 시간을 가졌다.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걸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사이클에 도전하는 박지성은 눈 호강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설렘까지 느껴지게 한다. 그는 "선수 시절 사이클은 재활 때만 했다. 그러다 보니 사이클이 재미없고 지루하다. 취미로 테니스 등 다른 운동을 했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계속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민 끝에 사이클을 선택했다. 밖에서 타면 다른 느낌이 들었다. 훨씬 재밌더라. 바람을 맞으면서 다니는 느낌이 정말 행복했다"라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골프를 통해 제2의 도전을 하는 박찬호는 드넓은 필드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샷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짜릿하게 한다. 그는 "골프는 은퇴 후 시작했는데 이전엔 멀리 치는 쇼만 하러 다녔던 것 같다. 저조한 스코어에 자책하고 실망하고 그랬다. 그러던 중 프로 선수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그들의 집중력과 골프만의 철학적인 배움을 느꼈다. 이후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됐다. 나의 한계가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쓰리박'은 레전드 스포츠 스타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도전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안길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