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폰클렌징’, 핸드폰 사진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참신한 기획으로 첫 출범했다. 배우 김성은, 축구선수 정조국 가족 사진첩은 그 자체로 많은 시청자들 사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9일 밤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폰클렌징’에서는 MC 윤종신, 유인나, 래퍼 딘딘 진행 아래 폰 정리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폰클렌징’은 리지도 못하고 간직하지도 못한 채 쌓여있는 휴대폰 속 수만 장의 사진들을 의뢰인 맞춤형으로 대신 정리해 주는 3부작 버라이어티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이날 의뢰인으로 배우 김성은 씨가 등장했다. 남편 축구선수 정조국, 아들, 딸 등을 둔 그는 핸드폰 속 사진첩을 정리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어마어마한 가족사진이 등장했다. 첫째, 둘째, 셋째 아이까지 ‘다둥이’ 엄마이기도 한 김성은은 사진첩을 전격 공개하며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 딘딘은 “일단 정조국 씨, 아들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잡아내질 못하더라”라고 웃었다. 김성은은 “워낙 쌍꺼풀 없는 정조국 씨 유전자가 세다”라고 귀띔했다.

가족 사진폴더 속 김성은은 특별한 추억을 회상하며 “정조국 씨가 제주팀이라서 서울에 와서 밥을 먹은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서울 와서 밥을 아이들과 함께 먹은 이 사진이 너무 소중하다”라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목욕을 하는 사진도 있었다. 남매끼리 함께 욕조 안에서 목욕을 하는가 하면, 첫째 아들 태하는 셋째 동생을 살뜰하게 챙겨 보는 이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된 ‘폰클렌징’은 많은 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생활문화에 최적화된 일상 밀착형 예능프로그램으로 출범했다. 여기에 ‘다둥이’ 엄마 스타를 모시면서 가족 사진첩을 모두와 함께 구경하는 일은 많은 이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선사할만했다.

핸드폰 안에 다양하게 담긴 추억은, 현재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3부작으로 깔끔하게 출범한 ‘폰클렌징’은 상당히 참신하고 상용 가능한 기획으로 MBC 예능국의 내공을 엿보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폰클렌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