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밴드 이날치 권송희, 신유진이 뛰어난 노래 실력과 농익은 입담을 선보이며 예능 꿈나무로 거듭났다.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범 내려온다' 특집으로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강, 권송희, 신유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권송희와 신유진은 이날치 멤버들과 함께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첫 예능에 긴장감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송희는 이날치에 대해 "20대부터 50대까지 구성돼있다. 신유진이 유일한 20대다. 장영규 음악 감독님이 나이가 가장 많다. 보컬이 4명이다. 다른 선율악기가 들어가면 소리가 지저분해져서 베이스 기타 2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학연, 지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을 밟았다"라고 덧붙였다. 신유진 역시 "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출신이다. 지금 석사 다니고 있다"라고 전했다.

권송희는 최근 멤버들과 이날치 활동에 올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창작 활동을 겸업해왔다. 근데 이날치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 같이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유진은 "우리는 멤버가 많다. 각자 일정을 존중하다 보면 다 같이 활동을 할 수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구라는 "안이호가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두 사람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손들어서 나오게 됐다. 내려놓고 하겠다고 했다. 안이호는 말을 천천히 한다. 내용도 길다. 근데 말은 잘하신다"라고 설명했다.

권송희와 신유진은 이날치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판소리 이야기는 어려운 사설이다. 원래는 반복이 없다. 대중성을 위해 반복 구간을 삽입했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이날치를 비트코인에 비유했다. 그는 "너무 새롭다. 가장 압도적인 건 전주다. 가장 큰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채굴이 안 된 원석이다. 하트 무조건 누를 거다"라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권송희는 이날치 밴드 준비하면서 똥 꿈을 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똥꿈을 꾼 적이 없다. 근데 너무 자주 나오더라. 며칠 후 광고를 찍었다"라며 "전통 판소리는 박자가 느려서 이날치 노래가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신유진은 가요를 판소리 버전으로 부르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는 "국악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재미삼아 한 거다"라며 소녀시대 '키싱 유'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