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오윤아와 나경원 전 국민의 힘 의원이 예능프로프램에 출연해 장애가 있는 자녀를 공개, 이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속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오윤아는 지난해 4월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14살 아들 송민 군과의 싱글맘 일상을 최초로 공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자폐증 앓고 있는 민이에 대해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윤아는 "태어났을 때 호흡곤란 증세가 있어 반나절 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었다"라며 "그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16개월 때 탈장이 있었는데, 몇 번을 병원에 갔는데 결국 잘 안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다. 아들의 눈동자에 초점이 없더라. 그때 알게 됐다"라며 "소아과 선생님이랑 상담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다. 유아원을 안 보내려다 보냈다. 근데 선생님이 전화가 왔다. 왜 내 아이가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민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다 보니 나를 꼬집을 때가 있다. 그러고 나면 민이가 미안해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내 메뉴가 출시가 된다면 장애 아동을 위해 그 비용을 사용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방송 이후 오윤아와 민이의 성장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이 됐다. 이에 많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세상과 가까워지도록 돕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오윤아는 지난해 12월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아동 결연후원 캠페인 '아동들의 꿈, 함께 응원해주세요!'에 참여, 다시 한번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장애아동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나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편스토랑, 아내의 맛

나경원도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을 통해 다운증후군 가진 딸 김유나 양과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경원은 방송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다운증후군 딸 유나에 대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근데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 막막했다. 잘 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외출 한 번에도 양해받을 일이 다수였다. 다 크고 나니까 할 수 있는 게 많더라"라며 "장애 아이들이 조금 늦는다. 이걸 조금 넘어선다면 잘한다. 기회를 주면 사회에서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유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다. 내가 벌면 엄마, 아빠 먹여 살려야 된다. 다 컸는데 언제까지 도움받을 순 없지 않냐"라고 전해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나경원은 "결혼도 중요하지만, 없으면 안 해도 된다. 엄마랑 계속 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나는 "신랑 데리고 같이 살자. 그만 설득하고 치우자"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오윤아와 나경원의 용기 있는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안겨줬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일상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힘 있는 울림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편스토랑', TV조선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