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의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이하 '홀트')가 피해 정황을 포착하고도 4개월 넘게 방치한 것으로 확인돼 강도 높은 비판을 받자 '정인아 미안해' 게시물을 삭제했다.
홀트는 지난해 12월 31일과 1월 2일 각각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송 안내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알' 방송 이후 홀트는 가정방문을 통해 학대 의심정황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지 않으며, 학대를 수개월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 5일 홀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게시물을 올린 것은 해당 챌린지 취지에 따라 끔찍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있어 게시물을 내린다"라며 "홀트아동복지회는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수사와 '그알' 인터뷰에 적극 협조했다. 전사적으로 진정서 제출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인이의 양아버지 A 씨는 다니던 방송사에서 해고됐다. 해당 방송사 측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경영 직군에 있던 A 씨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A 씨를 유기와 방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A 씨의 부인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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