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펜트하우스'가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 스타일은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반전을 안김과 동시에 자극적 소재·부족한 개연성 등이 발목을 잡으며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가 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았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로 대한민국 사회의 최고 화두인 부동산과 교육을 다뤄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눈 돌릴 틈 없이 강력하게 휘몰아치는 초고속 전개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방송 내내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라는 기록을 달성,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오윤희(유진)는 경찰에게 자신이 심수련(이지아)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이후 심수련 장례식장에 모인 강마리(신은경), 이규진(봉태규), 고상아(윤주희)는 심수련 사망 덕으로 민설아(조수민) 사건이 종결될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이 모든 계획은 주단태(엄기준)의 범행이었다. 주단태는 양미옥(김로사)을 시켜 심수련을 집으로 부른 뒤 살해했다. 주단태의 부름을 받고 집으로 온 오윤희는 진범이 아님에도 모든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오윤희는 교도소로 호송되던 도중 로건리(박은석)에게 납치당했다. 로건리는 민설아와 심수련을 죽인 오윤희를 원망했다. 그 순간 오윤희는 스스로 찌르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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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는 매 회 반전 엔딩과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1회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위엄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남다른 화제성을 자랑하며 '2020 SBS 연기대상'에서 9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 비결에는 김순옥 작가의 뚜렷한 가치관이 한몫했다. 그는 이번에도 집단폭력, 불륜, 학교 비리, 사체 유기 등 자극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피 튀기는 막장 복수극을 만들어 겨울철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배우들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대체 불가한 연기력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엄기준은 주단태 역을 맡아 극악무도한 이중성부터 죄책감을 모르는 추악한 내면까지 연기 내공으로 매회 경악하게 만들며 악역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지아, 유진, 김소연 주연배우부터 신은경, 박은석, 윤종훈 등 조연 배우 역시 대사와 지문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세례를 받았다.
다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과 끊임없는 범죄 행위가 만연하게 드러난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이에 방심위 측은 지난 4일 '펜트하우스'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최종 의결한 바 있다.
방심위는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 청소년들의 집단 내 괴롭힘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한 것은 물론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 재방송하는 등 지나친 상업주의로 방송의 공적책임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펜트하우스'는 초고속 전개와 반전 엔딩으로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 다녔지만, 막장 논란에 휩싸이며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봤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펜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