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엘키, 의미심장 자필편지 "그동안 많은 어려움, 무능력 느껴" [전문]
2020. 12.31(목) 17:03
CLC 엘키
CLC 엘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CLC(씨엘씨) 엘키가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은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CLC 엘키는 30일 자신의 SNS에 팬들을 향해 직접 쓴 자필 편지를 한글과 영문, 중국어로 동시 게재했다.

엘키는 팬들에게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고 글을 시작하며 "모든 활동, 그리고 모든 앨범을 준비할 때 전 항상 체셔를 생각하며 힘을 얻었고 완성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올 때마다 정말 스스로가 무능력하다고 느껴지고 많이 답답했다"며 "더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이게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는 좋은 아티스트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을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저는 아직 만족스럽지가 않다"고 전했다.

또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걸 해드리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이상 그냥 놔둘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난 5년 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채웠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멤버들한테도 고맙다는 말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같이 보여서 노래하고 춤추기로 한 약속 잊으면 안 된다"며 CLC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엘키는 2016년 씨엘씨 미니 3집 '리프레시' 앨범에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지난 9월 싱글 '헬리콥터'로 컴백한 바다.

◆ 다음은 엘키 글 전문

사랑하는 체셔에게.

체셔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잠깐 시간을 내 읽어줄 수 있을까요? 거의 6년이 되어가네요. 오디션부터 시작해서 데뷔하고 드디어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우리 서로 친해지고 이제 체셔와 저의 사이는 정말 많이 든든하고 우리의 사랑은 제게 너무나도 소중해요.

모든 활동, 매번 무대할 때마다 그리고 모든 앨범을 준비할 때 전 항상 체셔를 생각하며 힘을 얻었고 완성을 할 수 있었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가 있는데 체셔들의 따뜻한 메시지들 덕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한번은 슬럼프가 와서 혼자 해외 여행을 급하게 다녀온 적 있었어요.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대기할 때 마음정리하면서 글을 올렸었는데 그 밑에 달린 여러분들의 댓글들을 하나씩 읽다가 눈물이 멈추지 못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었어요. 그때 외에도 이런 잊지 못할 순간들 정말 많아요.

함께 한 시간들 덕분에 아마 우리 체셔들도 제 마음과 성격을 어느 정도 알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나눠드릴 수 있게 저는 항상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걸 통해 우리 체셔들이 힘을 받고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아쉽게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았죠. 이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올 때마다 정말 스스로가 너무 무능력하다고 느껴지고 많이 답답했어요. 저는 여러분들께 더 많은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이게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항상 저를 기다려준 여러분들께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서 정말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그동안 저는 좋은 아티스트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을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저는 아직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걸 해드리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 이상 그냥 놔둘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난 5년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 채웠어요. 그동안 쌓인 경험들, 그리고 제가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서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해주시고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더 활짝 웃을 수 있게 해드릴게요. 저는 여전히 그 초심 잊지 않고 언제나 노력하는 엘키예요. 우리 손 잡고 계속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라면 저는 두려울 게 없어요. 여러분들이 바로 제 행복이니까요.

여기서 멤버들한테도 고맙다는 말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언제나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같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 추기로 한 약속을 잊으면 안돼요. 저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많이 많이 사랑해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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