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송선미가 '더 먹고 가'에서 사별한 남편에 대한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고백은 담담했기에 더 깊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家)'에서는 데뷔 24년 차 배우 송선미가 출연해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을 만났다.

이날 송선미는 친분이 있던 임지호 셰프와 반가운 인사를 건넨 뒤 "딸이 벌써 여섯 살이 됐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후 송선미는 쉴 틈도 없이 메주 엮기 작업에 돌입, 숨겨진 일꾼 면모를 드러냈다.

작업을 끝내고 네 사람은 돼지 족발, 무말랭이 굴젓 무침, 배추쌈으로 푸짐한 점심 식탁을 완성해 배를 채웠다. 그러다 임지호 셰프는 조심스레 "걱정 많이 했는데 보기가 좋다"며 송선미의 얼굴을 바라봤다.

송선미는 지난 2017년, 결혼 12년 차에 사별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송선미의 남편은 재산 분쟁을 빚었던 사촌 곽 모 씨의 청부로 살인을 당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곽 모 씨는 무기징역을, 살인을 저지른 조 모 씨는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송선미는 "너무 큰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오히려 위로를 못하셨다. '힘내라'라고 말할 수도 없지 않냐. 그래서 주변 분들도 많이들 힘들어하셨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위로의 마음들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선미는 "사실 지금도 괜찮은지는 잘 모르겠다. 3년이 됐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어떻게 살았지 싶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과 웃고 장난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싶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시간이 필요했던 듯하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송선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의 남편에 대해서도 말했다. 송선미는 "남편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면서 "사람한테 그런 표현을 쓴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정말 따뜻했다. 그래도 그 사람하고 사는 동안은 여왕 대접받으면서 살았구나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송선미는 자신의 아픔을 담담히 고백했다. 이 때문일까 그의 말은 더 진솔하게 느껴져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직접 찾아 "응원한다" 지금을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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