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무명가수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싱어게인'이 베일을 벗었다. '슈가맨'부터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물론, 노래는 유명하지만 뜨지 못한 가수들까지 총출동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여덟 심사위원의 솔직한 심사평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16일 밤 첫 방송됐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중이 "저 사람이 왜 여기에 나와?"라고 할 만한 익숙한 가수들의 등장이 예고됨은 물론, 이승기, 이선희, 유희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첫 방송된 '싱어게인'에서는 본선 진출에 성공한 무명가수 71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71팀의 무명가수들은 모두 '이름'이 아닌 '번호'로 무대에 올라 그 정체를 궁금케 했다. 앞서 윤형준 CP는 무명가수들에게 이름이 아닌 '번호'를 붙인 이유에 대해 "이름을 감춤으로써 시청자들이 더 궁금해하지 않으실까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수들에게 명찰이 붙어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은 단박에 도전자들을 알아봤다. 이들 중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유명곡의 주인공도 있었기 때문. 윤영아, 러브홀릭 등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들은 물론, 이미쉘, 최예근, 손예림, 이태권, 이정권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더군다나 '싱어게인'의 모든 도전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여지없이 뽐내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이 듬뿍 담긴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실력이 모두 쟁쟁한 탓에 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탈락할지 쉽사리 예측할 수가 없겠다는 이유였다.
여기서 심사위원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날 '싱어게인'에는 유희열, 이선희, 전인권, 김이나, 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 등 총 8인의 심사위원이 각각 주니어와 시니어 그룹으로 나뉘어 심사에 임했다. 이 가운데 김종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전인권을 대신해 심사위원석을 채우기도 했다.
8인의 심사위원들은 도전자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건네면서도, 평가만큼은 신중하고 칼같이 해냈다. 마치 공과 사는 다르다고 말하듯, 심사위원들은 아무리 도전자가 자신이 보고 싶었던 가수이거나, 익숙한 가수라고 한들 "다음 라운드에서 뭔가를 못 보여줄 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 '어게인'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의 연령대가 모두 다르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살아온 시대부터, 가요계에 발을 디딘 기간까지 모두 다 다른 만큼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도전자들의 무대를 바라봤다. 그렇기에 상투적이지 않은, 저마다의 색이 있는 심사평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는 오히려 보는 재미를 더하며 '싱어게인'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처럼 '싱어게인'은 우리 눈에 익숙한 실력파 무명가수들의 등장과 개성 넘치는 심사위원들의 8색 심사평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경연 프로그램과 결을 달리한 '싱어게인'이 최종 우승자를 뽑는 순간까지 이 기대감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싱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