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의 소식에 아픈 마음을 채 추스르기도 전, 코미디언 정형돈의 방송활동 중단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5일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최근 건강 상의 문제를 겪고 있어 당분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건강 문제는 다름 아닌 불안장애.
앞서 정형돈은 지난 2015년, 국민 예능인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종횡무진 방송가를 누비던 중 돌연 모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증상 역시 불안장애였다. 증상을 숨기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증세에 결국 휴식기를 가지게 됐고, 1년이 지난 뒤에야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정형돈은 복귀 이후 성공적으로 제자리를 찾았고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퀴즈 위의 아이돌', JTBC '뭉쳐야 찬다' 등 여러 예능에서 진행자로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다시 불안장애 증세가 악화되면서 활동 중단이 불가피해졌고, 때문에 갑작스레 생긴 그의 빈 자리가 큰 상황이다. 방송가는 스페셜 MC를 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정형돈의 건강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져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JTBC '위대한 배태랑'에 출연해 "2년 가까이 불안 발작이 없었는데 엊그제 몇 년 만에 공황 발작이 왔다. 녹화 도중에 갑자기 와서 녹화를 중단해야 했다"며 증상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불안장애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바쁜 스케줄에 쫓기며 불특정 다수의 비판, 무분별한 악플에 쉽게 노출되고 방송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예능인들의 아픔이 주는 충격은 더욱 크다. 과거 이경규 김신영 이상민 등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MBC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던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인해 짧게 휴식을 가졌고, 컬투 정찬우는 2018년 공황장애를 이유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해 여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2일 故 박지선의 죽음 역시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늘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던 고인이었기에, 그가 생전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이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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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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