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권수현, 변화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 [인터뷰]
2020. 11.06(금) 17:58
권수현
권수현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권수현이 '청춘기록'을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에 성공, 묵직한 연기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변화와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2년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로 데뷔한 권수현은 '밀정', '여교사', '상류사회', '청춘시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어비스' 등에 출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내며 활약을 펼쳤다.

끊임없는 캐릭터 변신을 이어오던 권수현은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에서 남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청춘기록'은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극 중 권수현은 사혜준(박보검)과 원해효(변우석)의 절친한 친구이자 인턴 사진작가인 김진우 역을 맡아 진정성 있게 표현해냈다.

권수현은 전작 '어비스'에서 엄친아의 완벽하고 도도한 모습, 숨겨진 악마성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차기작으로 확 풀어지는 역할을 해 보고 싶었던 그는 '청춘기록'을 선택해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역할에 결이 왔다 갔다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럴 때 성취도가 높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는 순둥순둥 어리바리 형사 역을, '어비스' 때는 소시오패스 빌런을 맡았다. 마침 감사하게 잔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며 어떤 역할이 어울릴까 고민한 끝에 김진우 역할을 맡게 됐다"라며 "김진우는 자격지심이 없는 자유로운 캐릭터다. 티 없이 맑았으면 했다. 누구를 대할 때 진심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권수현은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김진우와 싱크로율이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30~40% 정도 되는 것 같다. 내가 26살 때는 김진우랑 비슷했을 수 있다. 근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성격이 바뀐 것 같다"라며 "책임져야 될 것들이 생기면서 조금 더 행동에 조심성을 갖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권수현은 "사실 김진우처럼 말투에 애교가 녹아 있지 않다. 없는 편은 아니지만, 탑재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라며 "근데 친구와 가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닮은 것 같다. 나에게도 친구와 가족은 정말 중요한 존재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권수현

권수현은 이번 작품으로 박보검, 변우석과 함께 죽마고우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세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의지하는 절친한 친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처럼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과 사석에서 자주 만남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나이가 모두 다르지만, 친구 관계처럼 설정하려고 했다. 말도 처음부터 놓는 등 많이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셋 중에 맏형이다. 근데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 우리 사이는 누군가가 특별히 끌고 당겨주는 사이가 아니었다. 이런 부분이 현장에서도 많이 반영됐다. 그래서 화면에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실제로 친하다 보니 현장 분위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장소 등 제한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행복하고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9년 차 배우로 성장한 권수현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뚜렷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오디션, 미팅을 다니며 작품을 선택한다. 지금도 캐릭터와 친해지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 선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나쁜 본질을 지닌 캐릭터도 좋다. 입체적일 수 있는 캐릭터를 앞으로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중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는 캐릭터가 좋지만, 소모되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잠깐 나오더라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라며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신만 나오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이 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권수현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매 작품마다 연기가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대해 "설명하는 연기를 안 하려고 한다.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이다. 가만히 있어도 보는 사람들이 내 연기를 공감하길 바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청춘기록' 반응도 궁금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신 것 같았다"라며 "그래도 연기에 대한 만족은 없을 것 같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내 연기에 대해 만족하는 순간 배우 인생은 끝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초부터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었던 권수현은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연구, 꾸준한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도 낯설다. 무서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배우라고 말해도 떳떳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 작품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카멜레온 연기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권수현이 걸어갈 앞으로의 길에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권수현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박상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