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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갑' 한수애 "北 부모 추방"·류희진 "父 죽으면 어떡하나" 오열


2020. 10.26(월) 00:17

이제 만나러 갑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한수애, 류희진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며 눈물 지었다.

25일 밤 방송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김창옥의 고민 상담소'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한수애는 자신으로 인해 추방된 가족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오열했다. 한수애는 "남한에 온지 5년이 됏다. 그동안 숨어 살려 생각했다. 내가 숨어살면 부모님한테 피해가 안 가지 않을까 싶었다. 식당에서 나올때도 납치극이라는 벌여서 공을 들여서 탈출했다"며 "그런데 허무하게 한 순간에 추방 당하고, 가족이 추방당한 걸 5년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 그래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오열했다.

한수애는 "나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힘들어질까봐 가족이 보고 싶다는 말도 안했다. 남편, 시부모 등 가족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 가족들이 다 알고 계시더라. 시어머니는 내가 혼자 씩씩한 척하는 것을 너무 가슴아파 하셨다. 지난해 추석에는 나도 모르게 자다가 엄마를 찾고, 그걸 시댁 식구들이 모두 알고 우시고 걱정을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그 뒤로 점차 북에서의 일을 말하면서 치유를 하고 있었는데, 그 뒤에 부모님 추방 소식을 듣고 완전히 무너졌다. 시도때도 없이 큰 말뚝이 목을 콱 친다. 그러고도 행복하게 산다고,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냐 싶다"며 자책했다.

류희진 역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때문에 우리 아빠 죽으면 어떡하지 생각했다"며 "지금도 꿈에서 아빠가 나때문에 피해받는 꿈을 꾼다. 하지만 내가 잘 살아야 아빠가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버티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독한 년'이라고 한다. '어떻게 부모를 버리고 잘 사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너진다"며 울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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