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020', 원작 아성 뛰어넘을까 [TV공감]
2020. 10.14(수) 10:27
불새 2020
불새 2020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6.25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요?"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킨 '불새'가 16년 만에 리메이크 버전으로 돌아온다. 과연 전작의 아성에 버금가는 기록과 유행어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극본 이유진·연출 이현직)이 26일 첫 방송된다.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 역전 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2004년 방송된 MBC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를 원작으로 한다.

'불새'는 방송 당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드라마 '다모'로 톱배우 반열에 든 배우 이서진과 떠오르던 영화배우 고(故) 이은주가 만났을 뿐만 아니라, 전작이 이영애가 출연한 '대장금'이었던 바, 다수의 드라마 팬들의 시선이 MBC로 쏠렸기 때문.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불새'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불새'의 유행어 및 '인연' 등의 OST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두 주연 배우는 MBC 연기대상 남녀 최우수연기상과 커플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리고 그런 '불새'가 14년 만에 리메이크 버전으로 돌아온다.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주연의 아침 드라마다. 작가는 원작과 같다. 이지은 작가는 남녀가 환경이 바뀌어 재회한다는 설정은 살리면서도, 이들의 재회와 사랑에 대한 여정은 다르게 할 예정이다.

전작의 인기 덕에 '불새 2020'은 매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공개된 1차 티저 영상 역시 수 천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불새 2020'은 '불새'의 후속작이 아닌 리메이크라는 점에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최근 지상파 뿐만 아니라 종편 채널들은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JTBC '부부의 세계'가 영국 BBC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올해 전반기를 휩쓸었고, tvN은 미국 ABC '지정생존자'를 각색한 '60일, 지정생존자'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tvN은 미국 CBS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한 바 있으며, OCN과 KBS2 역시 각각 영국 BBC의 '라이프 온 마스'와 미국 USA 네트워크의 '슈츠'를 가져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처럼 드라마 계에는 원작을 답습하되, 새로운 정서를 입힐 수 있는 리메이크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흥행 역시 원작의 명성에 기댈 수 있어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것도 사실. 작가의 입장에서도 리메이크는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기에 더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연 2020년에 새롭게 탄생한 이유진 작가의 '불새 2020'이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불새 2020'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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