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잠시? '진정성 無' 연예인의 이른 복귀에 대한 우려 [이슈&톡]
2020. 09.04(금) 13:07
효린 박유천
효린 박유천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음주운전, 학교폭력, 미투(#METOO, 성폭력 고발 운동), 최근에는 코로나19 안전불감증 등 연예인들의 각종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는 국내 연예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논란의 대상이 된 연예인은 자숙 기간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또한 '자숙'이라고 일컫기 부끄러울 정도로 당당히 복귀를 감행해 논란이 가중되기도 한다.

실제로 앞서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은 지난해 5월 학교폭력 구설수에 올랐지만, 명확한 마무리 없이 앨범을 내고 활동에 임해 의문점을 남겼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 효린에게 3년간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오며 파문이 일었고, 이에 대해 효린 측은 "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뵙고,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다.

그러나 A씨는 효린의 공식 입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며, 폭행 피해 관련 추가 폭로를 이어갔고, 효린 측은 두번째 공식입장에서는 입장이 사뭇 달라졌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었다면서,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것. 이후 소속사는 효린과 피해자가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합의했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없을 것"이라고만 전하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분명 학교폭력에 대한 양측의 진실공방이 극으로 치닫는듯했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해 어떻게 협의점을 도출시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효린에게는 그 어떠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채,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그리고 당분간 조용히 지낼 것 같았던 효린은 예상을 깨고 사건 6개월 후인 지난 1월 싱글 앨범 '말 없이 안아줘'를 발표하며 복귀했다. 이후 각종 방송은 물론 최근에는 두 번째 솔로곡 '쎄마넴(SAY MY NAME)'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심지어 논란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복귀 후 당당히 활동에 임하고 있는 가수도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그해 7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일련의 사태로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를 떠나는듯했지만, 해외 팬미팅 개최, 화보집 발간 소식에 이어 공식 팬클럽 창단과 팬미팅까지 진행해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현재는 공식적으로 앨범 발매를 선언하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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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빅스 출신 홍빈은 지난 3월 음주방송을 진행하던 중 타 아이돌 그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시청자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경솔한 행동들로 구설에 올랐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사과가 무색할 정도로 5개월 만에 복귀 의사를 피력하며 진정성에 대한 비판과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는 빅스 탈퇴 후 입대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올바른 자숙의 시간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심한다는 의미의 자숙은, 기준이 스스로에 있다 보니 사실 그 기준점을 찾긴 어렵다. 이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에 들어간 연예인들은 대부분 적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후 대중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한 시기에 복귀를 시도하지만, 이처럼 잘못 내디뎌 반발을 사는 경우도 존재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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