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김종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온택트(Online+Untact)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엔터업계는 침체된 오프라인 공연시장의 부활을 위해 온택트 콘서트 및 팬미팅을 개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멈출 기미 없는 코로나19, 돌파구는 온택트
현재 방송가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정부의 방역지침·권고 등을 고려해 제작발표회, 언론시사회, 쇼케이스 등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팬들이 스타들을 볼 수 있는 공간 역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엔터 업계는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즉 온택트 콘서트를 개최해 K-POP 팬들의 갈증을 일시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는 연예계 최전선에 있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RBW, 판타지오 등을 대상으로 온택트 콘서트 및 팬미팅의 내부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오프라인 행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먼저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코로나19로 팬들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팬들의 아쉬움을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달래고 있다"고 전하며 "실시간으로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이 시청 가능하다는 점은 온택트 콘서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온택트 콘서트를 기획한 소속사들은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원테이크 카메라 기법과 최첨단 증강현실 AR 기술 등, 디지털 영역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나 '방방콘 더 라이브'를 기획한 빅히트 측은 "멀티뷰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한 화면으로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각도의 여섯 화면을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무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라며 "더불어 온라인으로 콘서트가 진행됐지만, 실제로 공연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티켓을 발행했다. 실제 오프라인 콘서트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택트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존재했다. 다수의 소속사들은 "물론 제작비와 연출비는 무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서트 금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가늠할 순 없지만, 기타 운영비, 경호비 면에선 분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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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여자)아이들, NCT127 |
◆ "저작권 침해·콘서트 유출이 가장 큰 걱정."
그렇다면 온택트 콘서트의 문제점은 없을까. 온택트 콘서트를 직접 관람한 팬 A 씨는 "저작권 침해, 콘서트 영상 유출 등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콘서트 중 캡처, 영상 촬영 등이 제한됐고, 공지를 통해서도 경고됐으나 만연하게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택트 콘서트를 주최한 소속사 B는 "유출에 대해선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했지만,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캡처 사진 및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온택트 콘서트 당시 불법 중계도 이뤄져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 C 씨는 "캡처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 외국 IP를 기반으로 한 서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 더불어 그 수가 워낙 많기에, 팬분들이 당사에 계속해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음에도 이를 모두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온택트 콘서트가 해결해야 할 숙제, 대중성
아직까진 온택트 콘서트가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콘텐츠라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콘서트랑 본래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기 위해 탄생한 공연의 일종이다. 이에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은 자신의 가족 혹은 친구를 데려와 본인이 즐기는 음악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온택트 콘서트는 오프라인에 비해 현장감과 즐거움이 부족하기에 새로운 팬들의 구미를 당기기엔 부족하다. 물론 방탄소년단은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명을 기록하며 무려 250억 원의 수익을 냈고, 슈퍼주니어와 슈퍼엠 역시 각각 수십억 원대 수익을 올린 바 있지만, 이는 유명 가수들에게만 국한된다.
위에서 언급된 그룹을 제외하곤 모두 1만 명 내외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3-4천만 원 대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친 것.
아티스트들이 콘서트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 무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비용, 백댄서들의 임금 등을 생각하면 광고료를 더해봐도 터무니없는 수익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온택트 콘서트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수들일지라도, 오프라인 공연장에는 적게는 1만 명, 많게는 3만여 명을 불러들인 주인공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온택트 콘서트의 대중성은 아직 부족하기만 하다.
소속사 D 측 역시 "기존 공연 투어에 비해 현장감, 티켓 판매율(월드 투어 진행 기준), 수익이 비교적 저조하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온택트 콘서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트렌드 변화에 맞춰 탄생한 새로운 콘텐츠이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몇 가지 단점도 존재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온택트 콘서트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 침체된 엔터 업계에 새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빅히트, SM, 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