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전참시'에서 배우 나문희가 데뷔 60년 만에 관찰 예능으로 그동안 볼 수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29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생애 첫 예능 카메라 앞에 선 나문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나문희는 지난 1961년 MBC 라디오 성우 1기로 데뷔했다. 이후 1976년 '여고 동창생'을 통해 배우로 전향한 그는 '전원일기', '바람은 불어도', '소문난 칠공주' 등 91편의 드라마와 22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날 나문희 매니저 팽현승은 새벽 5시 반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18년 지기 나문희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필요한 짐만 챙겨서 조용히 복귀했다. 그는 "선생님하고는 워낙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러운 사이다"라고 전했다.
나문희는 그의 매니저에 대해 "데뷔 초에는 매니저 없이 활동했다. 30년 동안 혼자 운전하며 다녔다. 그만큼 일이 좋았다. 지금이 세 번째 매니저다. 제일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나문희는 헤어롤을 한 채 차에 탑승했다. 팽현승은 나문희를 위해 파바로티 노래를 준비했다. 그는 "감정을 잡으시는 역할이 많아 클래식으로 감정선을 잡으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일상 대화를 나누며 영화 '오! 문희' 제작보고회 현장으로 이동했다. 나문희는 첫 관찰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카메라가 정말 낯설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다"라며 립스틱을 짙게 발랐다.
그러던 중 나문희는 미국에 사는 둘째 딸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딸이 셋이다. 새벽에 전화할 수가 없는데, 미국에 있으면 편하다. 시차가 있어서 전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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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승은 나문희와 오래된 만큼 그의 가족들과도 친분을 쌓고 있었다. 그는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이 많다 보니 가족과 가까워졌다"라며 "지갑을 받는데 3개월이 걸렸다. 나문희는 지갑에 돈, 인감도장 등 중요한 물건을 넣어 놓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팽현승은 "중요한 걸 나에게 맡기더라. 관계에 서툴었던 20대 시절이었는데, 처음으로 누군가와의 신뢰관계를 느꼈다. 덕분에 한층 성장했다. 그래서 더 성실하게 일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팽현승은 자신의 결혼식에 나문희가 주례를 섰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12년 결혼식을 올렸는데 나문희 선생님이 주례를 직접 해주셨다"라며 "사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셨다. 엄마 같은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가슴 먹먹히 전해오는 매니저의 진심에 나문희는 뭉클함을 느꼈다. 이후 나문희는 이희준과 함께 '오! 문희' 비대면 제작발표회를 무사히 마친 뒤 하루를 마쳤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전참시']